움직일 때보다 가만히 앉거나 누워 있을 때 더 아픈 통증은 근육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스퍼링 검사에서 왼쪽 자극이 확인됐지만, 근력과 감각은 양쪽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디스크가 신경을 강하게 누르는 상태라기보다 일시적으로 심해진 근육 긴장이 목뼈 사이에 부하를 준 쪽으로 보고, 3일 연속 치료 후 다시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움직이면 낫고 가만히 있으면 심해지는 통증
양쪽 어깨가 무겁고 뭉친다며 오신 분입니다. 이틀 전 된장을 많이 담근 뒤부터 증상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어깨보다 제 눈길을 끈 건 왼쪽 등의 따가운 통증이었습니다.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더 심하고, 몸을 움직이면 오히려 덜하다는 점이 특징이었어요. 근육에서 오는 통증은 대개 반대라, 쓸 때 아프고 쉴 때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신경이 자극받는 상황을 함께 따져봐야 했습니다.
디스크 검사와 체열 촬영으로 감별
먼저 목을 뒤로 젖히고 옆으로 기울이며 신경 자극을 봤습니다. 오른쪽에 비해 왼쪽이 조금 더 뻐근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손 저림이나 감각 저하도 없었고, 팔을 당기고 주먹을 쥐는 근력 검사도 양쪽이 대칭이었습니다. 통용 진단명으로는 경추통과 근막통증증후군에 가깝고, 쉴 때 아픈 양상 때문에 경추간판탈출증 초기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었습니다. 밖에서 찍어 오신 체열 영상에서는 오른쪽 팔이 조금 차게 나왔지만, 오른쪽엔 시림이나 저림 증상이 없어 임상적으로는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 스퍼링 검사 고개를 젖히고 기울일 때 왼쪽 자극이 확인됐으나 심하지 않음
- 경추 관절가동범위 옆으로 기울일 때 뻐근함, 뒤로 젖히거나 회전할 때는 특이 소견 없음
- 감각·근력 검사 팔 당김·주먹 쥠·손가락 저항 모두 양쪽 대칭, 손 저림 없음
- 체열검사(DITI) 오른쪽 팔 온도 저하가 보였으나 우측 증상이 없어 일시적 소견으로 판단
치료 계획
지금은 디스크가 신경을 강하게 누르는 상태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된장을 담그며 하루 무리한 뒤 근육 긴장이 갑자기 심해졌고, 그 긴장이 목뼈 사이에 부하를 주면서 뒤쪽 신경을 살짝 건드린 것으로 봤어요. 그래서 뭉친 근육을 먼저 풀어 부하를 덜어주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침으로 긴장을 낮추고, 약침으로 좌측 등과 어깨의 깊은 뭉침을 겨냥했습니다.
- 침치료 양쪽 어깨와 좌측 등의 근육 긴장을 낮추는 기본 치료
- 약침치료 손으로 풀기 어려운 좌측 등·어깨의 깊은 뭉침을 겨냥
기대 경과
3일 연속으로 치료받으시길 권했습니다. 금요일에 시작해 주말을 쉬고 월·화요일에 다시 오시는 일정으로 잡았어요. 판단 기준을 함께 정해두었습니다. 근육 긴장이 풀리면서 쉴 때 쑤시던 느낌이 함께 줄어들면, 일시적으로 부하가 걸렸던 상황이 맞습니다. 반대로 근육은 어느 정도 풀렸는데도 누워 있을 때 쑤시는 느낌이 계속 남는다면, 신경 쪽 문제를 더 봐야 합니다. 그때는 경추 MRI 같은 정밀 검사를 권해드릴 생각입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머리 무게가 실릴 때 증상이 심해지던 분이라, 주말 동안 오래 앉아 있거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피하시라고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며 수그리는 자세가 특히 부담이 됩니다. 무리했던 뒤인 만큼 편하게 누워 쉬는 시간을 늘리시도록 안내했어요.
물어보셨던 질문
Q. 오른쪽 팔이 체열검사에서 차갑게 나왔는데 괜찮나요?
앞에서 본 온도는 양쪽이 비슷했고, 오른쪽이 조금 차게 나온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만 오른쪽에는 시림이나 저림 증상이 없어 일시적인 소견으로 봤습니다. 증상이 있는 왼쪽과 연결되는 소견은 아니었습니다.
Q. 이게 디스크인가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강하게 누르는 상태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근력과 감각이 양쪽 모두 정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쉴 때 아픈 양상이 있어, 치료로 근육을 풀어본 뒤에도 같은 느낌이 남으면 정밀 검사를 권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