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목과 어깨 통증, 그리고 반복되던 어지럼이 한 뿌리에서 나온 증상일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인데도 우측 손목 신전 근력이 좌측보다 떨어졌고, 체열검사에서도 우측 상지 온도가 내려가 경추 신경 자극을 의심했어요. 어깨 충돌증후군보다는 목에서 시작된 문제로 보고 접근했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2년 된 목 통증에 어지럼까지 얹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천장이 도는 어지럼이 한 번씩 찾아왔습니다. 이석증과 메니에르로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잔상만 남은 정도라고 하셨어요. 우측 승모근과 견갑골 부위는 2년 가까이 묵직하고 당겼습니다. 이분은 목이 안 좋아지면 어지럼이 반복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먼저 꺼내셨어요. 1년 반 동안 스트레칭을 이어오며 승모근 묵직함은 어느 정도 풀린 상태였습니다.
어깨 문제로 알고 계셨지만
정형외과에서 X-ray는 정상, 어깨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고 통증 주사를 맞으셨습니다. 충돌증후군은 팔을 올릴 때 어깨에서 걸리는 통증입니다. 그런데 이분의 아픔은 우측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양상이었어요. X-ray는 뼈의 모양만 보여줄 뿐, 안쪽 신경이 눌리는 상황은 잡아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목 자체를 다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검사가 목을 가리켰습니다
고개를 굽히고 젖히고 옆으로 기울일 때 모두 뒤쪽 당김이 나타났습니다. 손목을 젖히는 힘을 좌우로 비교했더니, 오른손잡이인데도 우측이 좌측보다 약했어요. 오른손잡이라면 우측이 더 세야 정상입니다. 체열검사에서도 우측 상지가 파랗게 식어 있었습니다. 세 검사가 같은 방향을 가리켰어요. 통용되는 이름으로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추정했고, 여기서 비롯된 어지럼은 경추성 어지럼증으로 보았습니다.
- 경추 관절가동범위 굴곡·신전·측굴 모두에서 뒤쪽 당김이 확인됐습니다
- 손목 신전 근력검사 오른손잡이임에도 우측 손목 젖히는 힘이 좌측보다 저하됐습니다
- 체열검사(DITI) 우측 어깨가 올라가 있고, 후면 우측 상지 온도가 떨어져 파란 분포가 넓었습니다
목과 어지럼을 잇는 고리
목 근육이 오래 긴장하면 위로 올라가는 혈류의 순환 조절이 흐트러집니다. 평형을 담당하는 귀 안쪽 기관으로 가는 순환이 나빠지면, 어지럼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됩니다. 어지럼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다시 도는 흐름은, 그쪽 순환이 계속 눌려 있다는 신호로 읽었어요. 목을 다스리는 일이 어지럼 재발을 줄이는 열쇠가 되는 이유입니다.
치료 계획
디스크가 경미한 단계에서는 보존적으로 관리하며 목의 부하를 덜어주는 쪽이 맞습니다. 오래된 목 문제라 근육 긴장부터 풀어야 혈류도 함께 열립니다. 그래서 침으로 목 주변을 기본적으로 다스리고, 약침으로 긴장이 심한 근육을 겨냥했어요.
- 침 목과 어깨 주변 긴장을 기본적으로 풀어 통증과 순환을 함께 다스립니다
- 약침 승모근과 견갑 주변의 굳은 근육 긴장을 겨냥합니다
기대 경과
어지럼이 한 번 나타난 뒤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순환 관리가 자리를 잡아간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반복이 이어지면 목 긴장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목을 굽히고 돌릴 때의 당김이 줄고, 우측 손목 힘이 좌측에 가까워지는 것을 지표로 삼았어요. 초기 3일은 매일, 이후에는 주 2~3회 격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우측 상지 근력 저하가 계속 이어진다면, 경추 MRI 같은 정밀 검사를 권해드릴 수 있다고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이분은 이미 1년 반째 스트레칭을 이어오며 승모근 묵직함을 절반쯤 덜어낸 분입니다. 다만 목이 기본적으로 약한 상태라, 컨디션이 크게 떨어지는 날에는 어지럼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설명드렸어요. 아프지 않을 때도 목을 아끼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재발 간격을 벌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정형외과에서는 충돌증후군이라는데, 목 문제인가요?
충돌증후군은 팔을 올릴 때 어깨 힘줄이 걸리며 아픈 상태입니다. 이분은 우측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방사통이 이어졌고, 손목 근력 저하와 체열 저하까지 겹쳤어요. 이럴 때는 어깨보다 목에서 시작된 문제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Q. 목이 안 좋은 게 어지럼과 정말 관련이 있나요?
목 근육이 오래 긴장하면 머리로 올라가는 혈류의 순환 조절이 흐트러집니다. 평형기관으로 가는 순환이 나빠지면 어지럼이 반복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미 이석·메니에르 기왕력이 있는 분이라면, 목 관리가 재발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