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사용으로 생긴 비복근 손상은 쉬지 않고 운동을 이어가면 잘 아물지 않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종아리 손상과 별개로 등 근육 긴장이 함께 있어, 두 부위를 나눠 접근했어요. 종아리는 회복 기간을 4주 이상으로 잡고, 운동 부하를 줄이도록 테이핑까지 안내했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연휴에 몰아 친 운동, 그 뒤로 안 낫는 종아리
배드민턴과 테니스를 거의 매일 치는 분이 좌측 종아리 통증으로 오셨습니다. 5월 초 연휴에 평소보다 과하게 운동한 뒤부터 시작됐어요. 당시 종아리에 크게 피멍이 들었고, 정형외과에서 혈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멍은 빠졌는데 통증은 남아, 운동만 하면 아프고 평상시 보행은 괜찮은 상태였습니다. 이 경과는 좌측 비복근 부분 파열로 추정했습니다.
손상이 아무는 대신 반복되는 이유
혈종은 결국 근육 안에서 혈관이 터질 정도로 섬유가 미세하게 찢어졌다는 신호예요. 이런 손상은 가만히 두면 아무는데, 찢어진 부위를 계속 쓰면 잘 아물지 못합니다. 통증이 있어도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는 성향이라, 손상이 회복될 틈이 없었던 셈입니다.
같은 날 생긴 등 통증은 결이 달랐습니다
등 통증은 종아리와 별개로, 당일 자고 일어나며 생긴 증상이었어요. 견갑골 안쪽 아래가 아프고, 고개를 앞으로 숙일 때 그 부위가 당겼습니다. 좌우로 돌리거나 뒤로 젖힐 때는 통증이 없었고요. 운동으로 등 근육을 많이 쓰는 분이라, 배부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추정했습니다.
- 경추 관절가동범위 굴곡 시 견갑 하부 통증, 신전·회전은 정상
- 견갑 하부 압통 날개뼈 안쪽 아래에 국소 압통
- 체열검사(DITI) 전·후면 체열 분포 대칭, 양측 어깨 높이도 대칭
체열검사에서 좌우 온도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신경이나 혈관 쪽에 문제가 생기면 순환 조절이 흐트러져 해당 부위 온도가 떨어지는데, 그런 소견은 없었어요. 종아리와 등 모두 근육 자체의 손상과 긴장으로 좁혀 보게 된 근거입니다.
치료 계획
등의 근육 긴장과 종아리의 근손상, 두 문제를 같은 날 함께 다뤘습니다. 뭉친 근육은 침과 약침으로 긴장을 풀고, 손상 부위에 몰린 어혈은 습부항으로 빼냈어요. 종아리는 회복이 오래 걸리는 부위라, 초반에 치료 밀도를 높여 잡았습니다.
- 침 등·종아리 통증 부위의 기본 치료
- 약침 뭉친 근육의 긴장 완화
- 습부항(사혈부항) 손상 부위에 정체된 어혈 배출
기대 경과
비복근 손상은 회복에 4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초기 3일은 매일 내원해 집중적으로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이후에는 상태를 보며 주 2~3회로 조절합니다. 지금은 운동만 하면 아프고 평소 보행은 괜찮은데, 운동 뒤 통증 없이 다음 날을 넘기는 것을 첫 지표로 잡았어요. 등 긴장은 종아리보다 이른 시점에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회복의 관건은 손상 부위에 가는 부하를 줄이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하체 부담이 큰 배드민턴과 테니스는 당분간 멈추시길 권했어요. 다만 운동을 쉬기 어려운 분이라, 엘라스틱 테이프로 종아리를 보호하도록 안내했습니다. 비복근은 종아리에서 발바닥까지 이어져 일하니, 종아리 근육을 따라 붙이되 발바닥 밑까지 이어 붙이면 더 도움이 됩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테이프는 일자로 붙이면 되나요?
아픈 부위에 따라 Y자로 붙이면 더 좋습니다. Y자가 어렵다면 일자로 한쪽만이라도 붙여 주세요. 종아리 근육을 따라 시작해 발바닥 밑까지 이어 붙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