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일 때는 괜찮은데 앉아 있으면 등과 허리가 결린다면, 근육통보다 디스크 쪽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척추 사이에 걸리는 압력이 더 높기 때문이에요. 접영을 시작한 뒤 나빠진 이번 사례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움직이면 편하고 앉으면 결린다
허리가 예전부터 약했던 남성분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통증으로 오셨습니다. 지난달 수영 강습을 시작하면서 접영을 무리하게 한 뒤부터 신호가 왔다고 했어요. 등과 옆구리, 골반과 둔부가 뜨끔뜨끔하고 결리는데,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불편했습니다. 특징은 자세였어요. 5분 이상 앉아 있으면 결리기 시작하고, 오히려 움직이면 편해진다고 하셨습니다. 다리가 당기거나 저리는 방사통은 없었습니다.
근육통과 갈라 본 지점
수영으로 근육이 놀란 통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야 합니다. 근육은 움직일 때 쓰이니 숙이고 펴고 돌릴 때 아파야 하는데, 이 분은 정반대였어요. 허리 굴곡과 신전, 좌우 측굴과 회전을 모두 시켜 봐도 통증이 없었고, 하지직거상(SLR) 검사도 양쪽 음성, 발목과 발가락 근력도 정상이었습니다. 앉은 자세에서만 나타나는 결림은 근육을 써서 생기는 통증이 아니라, 앉을 때 높아지는 척추 압력에 디스크가 반응하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과거에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어, 그 부위가 이번 운동으로 다시 자극받은 재악화로 추정했어요.
영상으로 본 몸의 정렬
밖에서 찍어 온 체열검사(DITI) 영상을 함께 봤습니다. 배꼽 라인과 척추 라인이 모두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었고, 오른쪽 어깨가 더 올라가 좌우 높이가 달랐습니다. 몸이 우측으로 틀어지면 반대편인 좌측 공간이 좁아지는데, 왼쪽이 더 결린다는 말과 방향이 맞아떨어졌어요. 방사통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신경 압박은 아직 초기 단계로 판단했습니다.
- 요추 관절가동범위 굴곡·신전·측굴·회전 모두 정상, 동작 시 통증 없음
- 하지직거상(SLR) 양측 음성 — 명확한 신경근 압박 소견 없음
- 하지 근력검사 족배굴곡·무지신전·족저굴곡 정상
- 체열검사(DITI) 배꼽·척추 우측 편위, 우측 어깨 거상 확인
치료 계획
급성기 통증을 먼저 눌러 주고, 원래 약했던 디스크와 틀어진 정렬을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통증 제어에는 침을, 결리는 근육 긴장에는 약침을 씁니다. 우측으로 치우친 몸은 추나로 교정을 더하기로 했어요. 예전에 같은 부위를 본원에서 치료해 온 이력이 있어 반응을 예측하기 수월했습니다.
- 침 급성기 통증과 결림 제어
- 약침 좌측에 몰린 근육 긴장 완화
- 추나요법 우측으로 치우친 요추·골반 편위 교정(실비보험 확인 후 시행)
기대 경과
회복은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5분만 앉아도 등이 결리는데, 이 시간을 10분, 20분으로 늘려 가는 것이 첫 목표예요. 통증이 아래로 당기거나 다리가 저려 온다면 신경 압박이 진행된다는 신호이니, 그때는 바로 알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 주는 자주 내원하며 급성기를 잡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코어를 잡아 주는 안정화 운동으로 넘어갈 계획입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당분간 접영은 멈추기로 했습니다. 접영은 허리를 크게 젖히는 동작이라 지금 상태에서는 척추에 부하가 그대로 실려요. 즐겨 치던 골프도 잠시 쉬시길 권했습니다. 회전이 반복되는 운동이라 틀어진 정렬을 더 자극할 수 있어, 편위가 풀리고 통증이 가라앉은 뒤 복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수영하다 근육이 놀란 줄 알았는데 디스크인가요?
근육통이면 몸을 움직일 때 아파야 하는데, 이 사례는 앉아 있을 때만 결렸습니다. 관절가동범위와 하지직거상 검사도 정상이라, 근육 긴장보다는 예전부터 약했던 디스크가 다시 자극받은 쪽으로 판단했습니다.
Q. 골프는 계속 쳐도 될까요?
회전이 반복되는 운동이라 지금은 잠시 쉬시길 권했습니다. 우측으로 치우친 정렬을 자극할 수 있어, 편위가 풀리고 통증이 가라앉은 뒤 복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