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처럼 손목을 감아쥐는 동작을 오래 반복하면 팔꿈치 안쪽 힘줄 부착부에 부하가 쌓입니다. 이 사례는 근육이 뭉친 통증이 아니라 내측상과의 힘줄이 약해진 골프엘보, 내측상과염으로 봤습니다. 소염 작용이 강한 봉침을 1차로 잡고 한 달 반 정도의 회복을 함께 계획했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저항 검사에서 갈린 통증의 정체
클라이밍을 즐기시는 분이 오른쪽 팔꿈치 안쪽 통증으로 오셨습니다. 손목을 안으로 감아쥐는 저항 검사와 바깥으로 펴는 저항 검사를 차례로 확인했어요. 두 검사 모두 뚜렷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팔꿈치 안쪽 뼈, 내측상과를 눌렀을 때는 압통이 분명했습니다. 힘을 쓸 때만 아프고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는다는 점도 함께 짚었어요.
체열 검사가 알려준 것
바깥에서 찍어 오신 적외선 체열 검사 영상을 같이 봤습니다. 좌우 팔꿈치의 온도차가 뚜렷하지 않았어요. 급성으로 열이 오른 염증 상태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저항 검사에서 강한 양성이 나오지 않은 점까지 합치면, 힘줄 실질이 서서히 약해진 퇴행성 변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통용 진단명으로는 내측상과염, 흔히 골프엘보라 부르는 상태로 봤습니다.
힘줄 부착부에서 시작된 통증
손목을 안으로 감아쥐는 굴근들은 팔꿈치 안쪽 내측상과에 힘줄로 모여 붙습니다. 매달려 버티는 동작이 반복되면 이 부착부에 당겨지는 힘이 계속 쌓여요. 힘줄이 조금씩 약해지고 부으면서 통증의 뿌리가 됩니다. 시작은 한 달 전으로 느끼셔도, 조직 변화 자체는 훨씬 오래 전부터 진행됐을 수 있습니다.
- 내측상과염 저항 검사(Reverse Cozen) 뚜렷한 통증 유발 없음 — 만성·퇴행성 변화 시사
- 코젠 검사(Cozen) 음성 — 바깥쪽 테니스엘보 배제
- 내측상과 압통 뚜렷한 압통 확인
- 적외선 체열 검사(DITI) 좌우 온도차 뚜렷하지 않음 — 급성 염증 소견 아님
치료 계획
힘줄 부착부의 염증과 약화가 통증의 축이라 봤습니다. 소염 작용이 강한 봉침 약침을 1차로 선택했어요. 알러지 테스트를 먼저 거친 뒤 시작합니다. 두세 번 진행해도 반응이 더디면 힘줄 재생을 돕는 재생약침이나 충격파를 함께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 봉침 약침 힘줄 부착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1차 수단 (알러지 테스트 후 시행)
기대 경과
퇴행성 변화가 얹힌 힘줄이라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략 한 달 반 정도의 치료 기간을 예상해요. 초기 사흘은 매일 내원해 반응을 확인하고, 이후로는 격일로 이어갑니다. 힘을 줄 때 팔꿈치 안쪽에 힘이 빠지던 느낌이 줄고, 매달리는 동작에서 버티는 시간이 늘어나는지를 지표로 봅니다. 두세 번 치료 후에도 변화가 더디면 재생약침·충격파 병행으로 방향을 넓힐 계획입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전완 굴근의 과사용이 힘줄에 부하를 쌓아온 통증입니다. 회복기 동안은 매달리고 힘주는 동작을 최대한 줄이시도록 당부드렸어요. 덜 쓰실수록 부착부가 회복할 시간이 생깁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