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추와 요추의 급성 염좌였습니다. 후방추돌로 목과 허리가 순간적으로 젖혀졌다 돌아오면서 인대와 힘줄 주머니가 늘어난 상태입니다. 검사에서 신경학적 이상은 없었고, 수상 직후라 앞으로 1~2주 염증기 동안 통증이 더 올라올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안내드렸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같은 날 아침에 받은 충격
당일 오전 6시 22분경, 주차장에 정차해 있던 중 뒤에서 들어오던 차에 후방추돌을 당한 50대 남성분이 퇴근 후 바로 오셨습니다. 몸이 밀릴 정도로 세게 부딪혔다고 하셨고, 불편한 곳은 목과 허리 두 군데였습니다. 평소 허리가 아프던 분은 아니었습니다. 정차 중 후방추돌로 목과 허리가 순간 젖혀졌다 돌아오는 편타성 손상 정황에 맞는 급성 경추 염좌와 요추 염좌로 보았습니다.
통증이 나오는 방향
목은 뒤로 젖힐 때 후경부가 접히는 부위가 아프고, 좌우로 돌릴 때마다 양쪽이 당겼습니다. 허리는 가만히 있어도 뻐근하고, 앞으로 숙이면 중앙, 뒤로 젖히면 양측, 좌측으로 기울이면 반대쪽인 우측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통증 지점이 가운데 뼈 라인 쪽에 가까웠던 점도 충격 강도와 맞아떨어졌습니다.
신경 쪽 문제가 아니라는 근거
디스크처럼 신경을 누르는 상황인지부터 확인했습니다. 하지직거상 검사는 우측이 약간 당기는 정도였고, 하지 감각과 발목·엄지발가락·발바닥 근력은 모두 정상이었어요. 체열검사에서도 좌우 온도차가 없어 순환을 흐트러뜨리는 신경·혈관 눌림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상부 승모근 긴장이 뚜렷했고, 골반이 좌측으로 약간 틀어져 우측 둔부가 길어 보이는 소견이 있었습니다. 사고 후 우측이 조금 더 아픈 이유를 여기서 설명드렸습니다.
- 경추 관절가동범위 신전 시 후경부 통증, 좌·우 회전 시 양측 당김
- 요추 가동범위 굴곡 시 중앙, 신전 시 양측, 좌측 측굴 시 우측 통증
- 하지직거상(SLR) 우측만 약간 당김, 좌측 음성
- 하지 감각·근력 감각 좌우 동일, 발목 배굴·무지 배굴·족저 저항 정상
- 체열검사(DITI) 상부 승모근 긴장, 상·하지 좌우 온도차 없음, 골반 좌측 틀어짐
치료 계획
수상 직후 늘어난 인대와 근육의 어혈을 풀고 통증을 완화하는 급성기 치료를 잡았습니다. 골반이 좌측으로 틀어진 소견이 있어 추나를 더했고,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한 한약을 함께 넣었습니다. 당뇨 기저질환이 있어 회복 속도를 보며 경과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 침·부항·물리치료 급성기 통증과 근육 긴장을 다스리는 기본 치료
- 추나 좌측으로 틀어진 골반 정렬을 잡는 역할
- 한약 21일분 어혈과 통증 완화 목적, 7일분씩 3회 분할 처방
기대 경과
수상 당일이라 오늘보다 내일 더 아플 수 있다고 먼저 말씀드렸습니다. 붓기가 시작되면서 치료 중에도 1~2주 정도는 증상이 조금씩 추가되거나 악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교통사고 염증기의 특징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단계적으로 회복하며, 기저질환이 없을수록 마무리가 빠릅니다. 목적으로 충격이 심했다면 없던 증상이 뒤늦게 올라올 수 있어, 새 증상이 생기면 바로 알려달라고 당부드렸습니다.
초기 3주는 자주 오시길 권합니다. 3주가 지나면 주 3회로 치료 횟수 제한이 생겨서, 그전에 집중해서 받는 편이 회복을 앞당깁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데 왜 아픈가요
충격을 뒤에서 받으면 목과 허리가 순간적으로 젖혀졌다 돌아옵니다. 시간이 지나 사진을 찍으면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나오지만, 그 순간 뼈를 잡아주는 인대와 힘줄 주머니가 늘어난 상태입니다. 통증은 여기서 나옵니다.
Q. 오늘은 그렇게 많이 안 아픈데 괜찮은 건가요
지금 이 정도로 아프시면 충격을 크게 받으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쯤 붓기 시작하면서 더 아플 수 있어요. 감기가 걸리면 약을 먹어도 일주일은 앓는 것처럼, 이것도 붓고 있는 시기라 1~2주는 증상이 조금씩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