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 옆을 보려 상체를 살짝 튼 동작에 허리가 뜨끔한 분이 오셨습니다. 원래 있던 요추 디스크 자리에 비틀림 부하가 겹치며 급성으로 도진 경우였습니다.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검사와 감각·근력검사에서 신경이 눌린 신호는 보이지 않아, 급성 악화로 판단하고 보존적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세면대 옆을 보다 뜨끔한 순간
양쪽 허리가 동시에 뜨끔했다며 오신 분입니다. 세면대 옆으로 고개를 돌려 무언가를 보던 중에 갑자기 통증이 왔다고 하셨어요. 내원 당일 오후에 시작된 급성 통증이었습니다. 앞으로 굽히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통증이 커졌고, 특히 계단 단차를 내려갈 때 불안감을 강하게 호소하셨습니다. 원래 요추 추간판 탈출증,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를 가지고 계셨던 분이라 그 배경부터 확인했습니다.
다리를 들어 올려 신경부터 살폈습니다
급성 요통에서 가장 먼저 가려야 할 것은 신경이 눌렸는지 여부입니다.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편 채 올리는 하지직거상 검사를 좌우로 시행했어요.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양쪽 다리의 감각이 대칭인지,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젖히는 근력이 살아 있는지 차례로 확인했습니다.
- 요추 가동범위 앞으로 굽힐 때 통증과 제한, 뒤로 젖힐 땐 비교적 양호, 회전은 정상
- 하지직거상(SLR) 양측 음성,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 뚜렷하지 않음
- 감각검사 양다리 대칭, 저림이나 먹먹함 없음
- 근력검사 발목 젖히기·엄지발가락 들기·발바닥 밀기 모두 정상
신경 결손 없는 급성 악화
검사 결과 감각과 근력에 빠진 곳이 없었습니다. 신경이 크게 눌려 방사통이 터진 상태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종합하면 기저 허리디스크가 비틀림 동작으로 급성 악화된 상태로 보았고, 요추 급성 염좌 가능성도 함께 열어 두었습니다. 디스크가 있는 척추는 안정성이 조금 떨어져, 몸을 틀며 쭈그리는 자세에서 뒤쪽으로 미는 자극을 더 받게 됩니다. 오늘 그 동작이 방아쇠가 된 셈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치료 계획
신경 압박 신호가 없는 급성기라, 눌린 자극을 가라앉히고 굳은 근육을 푸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침으로 허리 주변의 급성 긴장을 풀고, 약침으로 자극받은 부위를 겨냥했어요. 급성 악화는 초기 며칠이 고비여서, 일주일간 매일 내원하며 상태를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 침치료 급성으로 굳은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 통증 완화
- 약침치료 비틀림에 자극받은 부위의 근육 긴장을 정밀하게 겨냥
기대 경과
이렇게 도진 뒤에는 보통 3~4일간 자극이 남아 통증이 도리어 심해질 수 있다고 미리 일러 두었습니다. 그 고비를 넘기면 단차를 내려갈 때의 불안감이 줄고, 앞으로 굽히는 각도가 조금씩 넓어지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판단 기준은 분명합니다. 일주일 보존치료 뒤에도 호전이 없거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새로 뚜렷해진다면 추가 영상검사를 고려합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디스크에 실리는 부하를 줄이는 것이 급성기 관리의 핵심 축이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을 당분간 멈추시라 당부드렸어요. 오래 앉아 있으면 요추에 압력이 쌓이니, 통증이 심한 며칠간은 누워 쉬는 자세를 권해 드렸습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일주일 동안 매일 치료받아야 하나요?
급성으로 도진 초기에는 자극이 하루가 다르게 변합니다. 매일 상태를 확인하며 치료해야 통증이 커지는 흐름을 빨리 잡을 수 있어, 첫 일주일은 매일 내원을 권해 드렸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