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원 CT에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진단받았지만,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이 없는 초기 섬유륜 팽윤 단계였습니다. 젤리 같은 수핵이 뒤로 살짝 밀린 정도라 아직 신경을 세게 누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척추를 잡아주는 코어 근육이 약한 상태라, 반복되는 허리 부하를 그대로 두면 진행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주말 알바로 시작된 15일째 요통
10대 후반 학생분이 허리 통증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금·토·일에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물건 드는 동작을 반복해 왔어요. 15일쯤 전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1주 전 타원에서 CT를 찍었습니다. 그 결과 요추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진단을 받고 오셨습니다. 요추 3~5번이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다는 설명도 함께 들으셨다고 해요.
다리로 내려가지 않는, 허리에 머문 통증
통증은 오른쪽이 왼쪽보다 뚜렷했습니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엎드려 잘 때 특히 심해 잠을 설친다고 하셨어요. 중요한 건 다리나 엄지발가락으로 저림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견딜 만하고, 주로 허리를 많이 굽히는 알바 동작에서 통증이 올라왔습니다.
검사에서 확인한 신경 상태
가동범위 검사에서 굴곡과 신전 끝단에 통증이 있었고, 좌우 측굴은 편안했습니다. 다리를 들어 올리는 하지직거상(SLR) 검사는 양쪽 모두 음성이었어요. 햄스트링이 당기는 느낌만 호소했을 뿐, 신경을 따라 내려가는 방사통은 없었습니다.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움직이는 근력도 양쪽 정상이었습니다. 신경학적 결손이 없다는 뜻이라,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을 누르는 단계가 아니라 바깥 섬유륜이 뒤로 살짝 밀린 초기 팽윤 상태로 판단했습니다.
- 요추 가동범위 검사 굴곡·신전 끝단에서 통증, 측굴은 통증 없음
- 하지직거상(SLR) 검사 양쪽 음성, 햄스트링 단축감만 호소
- 하지 근력 검사 발목 배측·저측 굴곡, 엄지발가락 신전 모두 정상
치료 계획
골반이 오른쪽으로 틀어져 그쪽 디스크에 힘이 몰리는 게 근본 원인이라 봤습니다. 그래서 긴장된 근육을 풀고 틀어짐을 함께 잡는 조합으로 계획을 세웠어요. 통증이 심한 시기라 우선 일주일간 자주 내원해 통증부터 가라앉히기로 했습니다.
- 침치료 허리 주변에 몰린 근육 긴장을 기본적으로 풀기
- 약침치료 긴장된 근육을 풀고 신경이 지나는 통로의 압박을 덜기
- 추나요법 오른쪽으로 힘이 쏠리게 만든 골반 비대칭 교정
기대 경과
같은 각도로 허리를 숙여도 주변이 풀리면 눌리는 느낌이 줄어듭니다. 지금은 조금만 굽혀도 자극이 오지만, 긴장이 내려가면 더 깊이 숙여야 통증이 나타나는 쪽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엎드려 잘 때의 통증이 줄어 수면이 이어지는지가 좋은 판별 기준입니다. 굴곡 끝단에서 나던 통증의 시작 지점이 뒤로 밀려나면 팽윤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봅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통증이 있는 동안에는 알바에서 허리에 부하가 실리는 동작을 피하고, 꼭 써야 할 때는 복대를 착용하도록 안내했습니다. 다만 복대는 시점을 늦출 뿐 통증을 없애주지는 않아요. 장기적으로는 척추를 잡아주는 안정화 근육을 키우는 게 재발을 막는 길입니다. 스트레칭만으로는 부족하고, 스쿼트 같은 근력 운동과 공부 중간중간의 가벼운 유산소를 병행하시도록 권해 드렸습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치료를 하면 뭐가 좋아지나요?
지금은 반복된 부하로 허리 주변 근육이 잔뜩 긴장해 틀어짐이 더 심해진 상태입니다. 침으로 그 근육을 풀고 약침으로 신경이 지나는 통로의 압박까지 덜어주면, 같은 각도로 허리를 써도 뒤로 밀리거나 눌리는 느낌이 덜해집니다. 통증을 줄이면서 진행을 막는 관리가 함께 이뤄지는 셈입니다.
Q. 선천적으로 약하다는데 원래 아팠던 건가요?
타고나면서부터 아팠다기보다, 척추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인데 주말마다 물건을 드는 일을 반복하면서 부하가 쌓여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릴 때는 통증이 없다가 알바를 시작한 뒤 나타난 경과와도 맞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