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쪽 손목의 힘줄을 감싼 막이 붓고 염증이 생긴 드퀘르벵 건염이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로 통증이 사라지면 손을 다시 쓰게 되고, 그러면 같은 자리가 또 부어오릅니다. 봉독 약침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손목 사용을 조절하면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엄지를 쓸 때만 아픈 왼쪽 손목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엄지를 움직이거나 손목을 꺾을 때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왼쪽 손목 엄지쪽, 그러니까 요골 방향으로 통증이 뻗었어요. 한 달쯤 전부터 아프기 시작했지만, 손을 쓴 시간은 그 전부터 쌓여 있었습니다. 집안일로 손목을 많이 쓰고, 휴대폰을 왼손으로 들어 꺾어 쓰는 습관이 겹친 상태였습니다.
검사로 짚어낸 지점
손목 엄지쪽을 눌렀을 때 압통이 분명했습니다. 엄지를 손바닥 안으로 접고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꺾는 핀켈스타인 검사에서 그 자리가 그대로 아팠어요. 엄지의 힘줄이 손목 위를 지나가는 통로, 그 힘줄을 감싼 막이 부어 있다는 뜻입니다. 통용되는 진단명으로는 드퀘르벵 건염입니다. 엄지를 벌리고 펴는 힘줄이 좁은 막 속에서 마찰을 일으키며 붓는 병입니다.
- 요측 압통 손목 엄지쪽 요골 방향에 눌렀을 때 통증
- 핀켈스타인 검사 엄지 굴곡·손목 척측 편위 시 요측 통증 재현 (양성)
치료 계획
부어오른 힘줄 막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봉독 약침은 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쓰는 치료라 이 자리에 맞았습니다. 예전에 본원에서 벌침을 맞은 적이 있고 가려움이나 알레르기는 없으셨지만, 오늘은 알레르기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며 시작했습니다.
- 봉독 약침 힘줄 막의 부종과 염증을 겨냥한 주된 치료
- 침 치료 손목 주변 긴장을 풀어 통증 부담을 덜어주는 기본 치료
기대 경과
붓고 염증이 생긴 조직이라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침 몇 대로 하루아침에 가라앉는 병이 아니에요. 그래서 초반 3일 정도는 매일 오시는 편이 좋지만, 사정상 오늘 치료 후 다음 주에 두 번, 그 뒤로는 주 2~3회 꾸준히 오시도록 안내했습니다. 엄지를 벌릴 때의 뻐근함이 줄고, 손목을 꺾어도 요골 쪽 통증이 덜해지는 것을 호전의 기준으로 봅니다. 반대로 통증이 사라졌다고 손을 다시 많이 쓰면 같은 자리가 도로 부어오릅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확 가라앉혀 한 번 맞으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문제는 그때 손을 다시 쓰게 되고, 반복해서 맞으면 힘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 부분을 설명드리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시도록 했습니다. 휴대폰은 왼손으로 들어 손목을 꺾는 동작을 피하시도록 지도했어요. 꺾이면서 힘을 주는 그 각도가 힘줄 막에 부담을 더 주기 때문입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한방에서 놓는 이 주사는 계속 맞아도 괜찮은가요?
네, 봉독 약침은 힘줄을 약하게 만드는 스테로이드와 작용이 달라 꾸준히 맞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가려움이나 발적 같은 반응이 없는지 알레르기 테스트를 함께 하며 진행합니다.
Q. 주사를 맞으면 한 번은 안 아프던데 왜 다시 아픈가요?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통증을 없애줍니다. 그런데 안 아프니까 손을 다시 쓰게 되고, 그러면 부어 있던 힘줄 막이 같은 자리에서 또 올라옵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손목 사용을 함께 조절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