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오른쪽 목과 어깨가 결린 분이었습니다. 검사에서 통증의 축은 상부 경추(C2-4) 인대와 경추 기립근의 과긴장이었고, 원래 라운드숄더인 어깨를 억지로 펴려던 노력이 여기에 부하를 더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호소한 손 찌릿함은 목이 아니라 손목 안쪽 기온터널(척골신경 포착)에서 온 별개 문제였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1년 전 "툭" 소리 뒤로 이어진 결림
원래 라운드숄더라 목과 어깨가 늘 무거웠다고 했습니다. 1년쯤 전 오른쪽에서 "툭" 소리가 난 뒤부터 그 자리가 계속 결렸어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유독 뻑뻑하고, 목을 돌릴 때 통증이 도졌습니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고, 자세를 바로잡으려 어깨와 등을 계속 펴고 있으려 애쓴다고 하셨습니다.
목을 돌려 통증의 위치를 좁혔습니다
가동범위부터 확인했습니다. 좌회전을 시키자 오른쪽에 통증이 잡혔고, 우회전은 괜찮았습니다. 목을 돌리면 한쪽 관절은 좁아지고 반대쪽 인대는 늘어나니, 그 부하가 오른쪽에 몰려 있다는 뜻이었어요. 이어 눌러본 곳은 구상관절과 후관절, 상부 경추(C2-4) 인대, 경추 기립근이었고 모두 압통이 있었습니다.
같은 회로로 들어오는 두 신호
상부 경추 인대에 긴장이 생기면 몸은 근처 경추 기립근까지 같은 문제로 인식합니다. 신경이 들어오는 통로가 겹쳐 있어서예요. 오래 앉아 계신 탓에 기립근도 이미 굳어 있었고, 뒷골까지 당기는 통증이 이 조합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경추통과 경추 기립근·상부 경추 인대의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봤습니다.
손 찌릿함은 목과 다른 길에서 왔습니다
오른손이 한 번씩 찌릿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만져보니 손목 안쪽 특정 지점에서만 재현됐어요. 이곳은 척골신경이 지나가는 기온터널(Guyon's canal)로, 손목터널과는 다른 통로입니다. 목이 안 좋다고 해서 하필 이 한 지점만 저리는 경우는 드물기에, 척골신경 포착(기온터널 증후군)으로 추정했습니다. 타원 X-ray에서 디스크와 신경근 이상이 없었던 점도 손 저림이 목에서 내려온 신호가 아님을 뒷받침했습니다.
- 경추 관절가동범위 좌회전 시 오른쪽 통증, 우회전은 정상
- 압통 촉진 구상관절·후관절·상부 경추(C2-4) 인대·경추 기립근에 압통
- 기온터널(Guyon's canal) 자극검사 자극 시 손 찌릿함 재현
- X-ray(타원) 라운드숄더 확인, 디스크·신경근 이상 소견 없음
치료 계획
목은 통증이 몰린 구상관절·후관절과 굳은 경추 기립근을 침으로 풀고, 틀어진 견갑대는 추나로 잡아가기로 했습니다. 추나는 예전에 받아보신 데다 보험 병행에 동의하셔서 다음 진료부터 함께 넣기로 했어요. 손목 기온터널은 사람마다 뼈 모양이 달라 생기는 통로 문제라, 목 치료와 별개로 자주 풀어주는 관리를 병행합니다.
- 침치료 구상관절·후관절과 경추 기립근의 긴장 완화
- 물리치료 목·어깨·뒷골 주변 이완
- 추나치료 라운드숄더로 틀어진 견갑대 정렬(차회부터 병행)
기대 경과
먼저 노리는 변화는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의 뻑뻑함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목을 좌회전할 때 오른쪽에 걸리던 통증이, 돌아가는 각도가 늘고 걸림이 옅어지는 방향으로 잡아갑니다. 기립근과 인대 긴장이 풀리면 뒷골로 뻗던 당김도 함께 가벼워집니다. 손 찌릿함은 통로 자체의 개인차라 목만큼 빠르진 않아, 빈도가 줄어드는 정도를 지표로 봤습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자세를 고치려 어깨와 등을 억지로 펴고 버티는 습관이, 오히려 상부 경추와 견갑대 근육을 계속 힘준 상태로 두어 통증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힘으로 펴기보다 흉추를 펴고 견갑골을 자리 잡게 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드렸어요. 손목은 키보드나 스마트폰을 쓸 때 안쪽이 눌리지 않게 받침을 두는 편이 기온터널 자극을 덜어줍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손 저림이 목 디스크 때문은 아닌가요?
타원에서 찍은 X-ray에 디스크나 신경근 이상 소견이 없었습니다. 저림도 손목 안쪽 한 지점에서만 재현돼, 목에서 내려온 신호가 아니라 척골신경이 지나는 기온터널에서 눌린 것으로 봤습니다.
Q. 자세를 바르게 하려고 애쓰는데 왜 더 아플까요?
어깨와 등을 억지로 펴고 버티면 근육이 힘준 상태로 계속 고정됩니다. 상부 경추와 견갑대가 등척성으로 긴장하면서 오히려 통증이 커집니다. 힘으로 펴기보다 흉추 신전과 견갑골 안정화 움직임으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