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검사에서 원인이 나오지 않는 후두부 두통은 목에서 올라가는 신경이 자극받아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추성 두통과, 함께 나타난 왼쪽 다리 저림의 척추관 협착 문제를 검사로 나눠 확인했어요. 두 문제가 서로를 부추기는 고리를 함께 풀어가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영상엔 아무것도 없는데 40년째인 뒤통수 두통
연세 있으신 여성분이 뒤통수 두통과 왼쪽 다리 저림으로 오셨습니다. 두통은 무려 40년째라고 하셨어요. 몇 년 전 대학병원에서 뇌 MRI를 찍었고, 3개월 전에는 뇌 CT까지 확인했습니다. 두 검사 모두 특이 소견은 없었어요. 영상에서 원인이 잡히지 않는 후두부 두통은 목 쪽에서 올라가는 신경이 자극받아 생기는 경추성 두통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눕는 자세에서 가장 힘들고, 좋았다 나빴다 하는 변동성이 있다고 하신 점도 이 방향과 맞았습니다.
3~4일 전부터 시작된 왼쪽 다리 저림
다리 증상은 최근 3~4일 사이에 심해졌다고 하셨어요. 왼쪽 허벅지 뒤와 바깥쪽으로, 가만히 있거나 누워도 저림이 이어졌습니다. 2023년에 척추관 협착증으로 주사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으셨어요. 두통으로 오래 고생하며 긴장과 수면 부족이 쌓이면, 원래 가지고 있던 협착 증상이 함께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검사로 목과 허리를 나눠 확인했습니다.
- 스퍼링 검사 좌우 모두 음성 — 경추 신경뿌리의 뚜렷한 압박 소견은 없었습니다
- 경추 관절가동범위 앞으로 숙일 때 통증, 뒤쪽 근육 긴장 — 후두부로 올라가는 자극과 연결되는 소견
- 하지직거상(SLR) 왼쪽 양성 —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왼쪽으로 당김
- 패트릭(FABER) 왼쪽 양성
- 감각·근력 검사 좌우 감각 차이 없고 발목·엄지·발바닥 근력 정상 — 신경 손상보다 자극 단계로 판단
치료 계획
두통과 다리 저림이 서로를 부추기는 구조라, 목과 허리를 위아래로 함께 봤습니다. 다만 연세가 있으시고 전신이 약해 보이셔서 자극 강도를 낮춰 시작했어요. 목과 어깨 뒤쪽 근육 긴장을 먼저 풀고, 왼쪽으로 눌리는 허리 신경 쪽을 함께 다뤘습니다.
- 침 치료 목·어깨·허리의 긴장을 낮추는 기본 축
- 약침 치료 후두부로 올라가는 뒤쪽 근육과 허리 주변 긴장을 좀 더 빨리 풀기 위한 수단
기대 경과
먼저 눕는 자세에서 심해지던 뒤통수 통증이 조금씩 눕기 수월한 정도로 줄어드는지를 봅니다. 왼쪽 허벅지 저림은 가만히 있을 때의 강도가 낮아지고, 저림이 이어지는 시간이 짧아지는지를 지표로 삼았어요. 연세와 체력을 고려해 격일로 오시게 하고, 치료 뒤 몸이 많이 힘들면 간격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두통이 다시 심해지며 잠을 못 자는 날이 늘면 다리 증상도 함께 나빠질 수 있어, 그 신호를 함께 지켜보기로 했어요.
함께 당부드린 관리
이 경우는 두통으로 인한 긴장과 수면 부족이 협착 증상을 밀어 올리는 고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리해서 치료를 몰아 받기보다, 몸이 버티는 만큼만 격일로 오시며 사이사이 쉬는 편이 낫다고 말씀드렸어요. 힘든 날은 하루 더 쉬고 오시도록 간격을 조절했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