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서 체외충격파로 힘줄염을 치료했는데도 발목 시끈거림이 남았다면, 힘줄 하나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사례는 비골근건염에 더해 종아리 근육 기능과 말초 순환 저하가 겹친 경우였어요. 남은 통증의 원인을 근육 쪽에서 다시 찾아 치료 방향을 잡았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충격파를 받고도 남은 시끈거림
오른쪽 종아리 뒤쪽이 열흘 전부터 부쩍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체외충격파를 받고 종아리 통증은 어느 정도 가셨다고 해요. 그런데 발목 주변이 시끈거리고 찌릿한 느낌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10분쯤 걸으면 발목이 찌릿하면서 힘이 빠진다고 하셨어요. 평소에도 많이 걸으면 종아리가 아파 파스와 마사지로 버텨온 분입니다.
움직여 보면 멀쩡한데 걸으면 아픈 이유
발목을 위로 젖히고 아래로 미는 움직임에서는 통증이 없었습니다. 관절 가동범위도 정상 범위였어요. 저항을 줘도 아프지 않은데 걸을 때만 압박감과 시끈거림이 올라옵니다. 힘줄 염증 하나만으로는 이 양상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골근건염에 더해 하퇴부 근막통증과 말초 순환 저하가 겹친 것으로 봤습니다.
쥐와 부종이 가리키는 방향
접영으로 발끝에 힘을 주면 발가락과 종아리에 쥐가 난다고 하셨습니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붓고요. 밤에는 하지가 찌릿하고 발끝 순환이 떨어지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쥐가 잘 나고 근육이 잘 굳는 것은 근육 기능과 말초 순환이 흐트러졌다는 신호예요. 힘줄만 다뤄서는 통증이 다 가시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 발목 관절가동범위 배측·족저굴곡 모두 정상, 저항을 줘도 통증 없음 — 활동성 건염보다 근육·순환 쪽을 시사
- 자율신경균형검사(HRV) 발목 맥에 전극을 대고 심박이 얼마나 규칙적으로 뛰는지 확인해 말초 순환과 자율신경 균형을 참고 (치료 후 진맥과 함께 시행 예정)
치료 계획
힘줄 쪽은 앞선 충격파로 이미 다뤄진 상태였습니다. 남은 목표는 종아리 근육의 긴장과 순환이에요. 그래서 종아리와 발목 두 지점을 함께 침과 물리치료로 풀기로 했습니다. 쥐와 당김이 이어지면 근육을 이완하고 순환을 돕는 한약을 더합니다.
- 침치료·물리치료 종아리와 발목 두 지점의 근육 긴장을 풀고 기본 치료
- 한약 처방 종아리 쥐와 근육 긴장을 이완하고 말초 순환 개선
기대 경과
먼저 3일 정도 침과 물리치료를 꾸준히 진행합니다. 이 기간에 쥐가 줄고 걷는 압박감이 가벼워지는지 봐요. 10분 걷다 찌릿하던 발목이 20분, 30분으로 늘어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만약 3일 뒤에도 쥐와 당김이 그대로면 한약 처방으로 넘어갑니다. 판단 기준을 이렇게 잡아 두면 다음 단계가 분명해져요.
함께 당부드린 관리
발목에 힘이 과하게 실리는 접영 동작은 당분간 줄이도록 했습니다. 오래 앉아 일할 때는 중간에 일어나 하지를 풀고 가볍게 걷는 편이 좋아요. 붓기와 순환 저하가 함께 있어 앉은 자세가 길어지면 증상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관절을 위해 직접 달여 드시던 우슬 등은 한약에 필요한 성분이 이미 들어가니 복용 기간에는 잠시 멈추도록 안내했습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더 강한 약이라면 주사인가요?
아니요. 마시는 한약입니다. 3일간 침·물리치료로 먼저 접근하고, 쥐와 당김이 계속되면 보험이 되는 한약부터 씁니다. 그래도 더디면 그다음에 조금 더 강한 처방을 고려합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