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기억이 없는데 허리가 아프다면 손상보다 부하를 먼저 봅니다. 이 여성분은 2~3개월 사이 체중이 10kg 넘게 늘었고, 앉아 있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검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 없이 후관절 부위 압통이 잡혀, 요추 후관절 증후군으로 접근했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일주일 전, 다친 적 없이 시작된 허리 통증
넘어지거나 무리한 일 없이 통증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아 내원하셨어요. 허리 가운데와 오른쪽으로 치우친 자리가 아팠습니다. 앞으로 숙일 때, 누웠다 일어날 때 통증이 올라온다고 했어요.
몸을 움직여 통증의 방향을 확인했습니다
서서 허리를 앞뒤좌우로 움직이며 어느 동작에서 아픈지 봤습니다. 굴곡에서 통증이 분명했고, 신전은 약간 불편한 정도였어요. 오른쪽으로 회전할 때 오른쪽이 아팠습니다. 손으로 짚어 보니 L3-4, L4-5 후관절 부위에 압통이 잡혔습니다. 다리로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은 없었어요.
- 요추 가동범위 검사 굴곡·우측 회전에서 통증, 신전은 경미한 불편
- 후관절 압통 촉진 L3-4·L4-5 후관절 부위에 국소 압통
- 하지직거상(SLR) 양측 음성, 신경뿌리 자극 소견 없음
- 감각·근력 검사 하지 양측 대칭, 발목·엄지발가락 근력 정상
- X-ray(외부 촬영) 미골 중심선 대비 좌측 편위, 우측 골반 거상
검사가 가리킨 방향은 부하였습니다
다리 증상이 없고 후관절에 압통이 모여 있었습니다.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다리로 통증을 보내는 그림과는 거리가 있었어요. 여기에 두 가지 배경이 겹쳤습니다. 2~3개월 사이 체중이 10kg 넘게 늘었고, 컴퓨터 작업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앉은 자세는 서거나 누운 자세보다 척추에 걸리는 부하가 큽니다. 늘어난 무게를 받쳐 줄 근육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했어요. 가장 아래에서 하중을 받는 후관절이 먼저 신호를 보낸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요추 후관절 증후군으로 추정했습니다. 급성으로 시작된 점을 함께 보면 요추부 염좌도 겹친 것으로 판단했어요. X-ray상 꼬리뼈가 좌측으로 치우치고 오른쪽 골반이 올라가 있어, 골반 비대칭이 통증을 한쪽으로 쏠리게 한 것으로 봤습니다.
치료 계획
급성으로 올라온 통증을 한 주간 집중해서 가라앉히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침으로 긴장한 근육을 풀고, 압통이 모인 후관절 주위에 약침을 더했어요. 한쪽으로 치우친 골반은 추나로 함께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 침 치료 후관절 주변 긴장한 근육을 풀어 급성 통증 완화
- 약침 치료 압통이 모인 후관절 주위 근육 긴장 감소
- 추나요법 좌측으로 치우친 골반과 틀어짐 조정
기대 경과
한 주 집중 치료로 급성 통증을 먼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앞으로 숙일 때, 누웠다 일어날 때의 통증이 줄어드는지가 첫 지표예요. 오른쪽으로 돌릴 때 아프던 각도가 넓어지면 호전으로 봅니다. 반대로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새로 생기면 바로 알려 달라고 했어요. 그때는 신경뿌리 문제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부하를 키웠기에, 자세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30분에서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잠깐이라도 움직이시라고 했어요. 통증이 남아 있는 3~4일은 최대한 눕는 자세로 안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오른쪽 긴장이 더 심해, 왼쪽으로 눕고 오른쪽을 위로 둔 뒤 무릎 사이에 쿠션을 넣으면 척추 부하가 줄어듭니다. 한 가지 더, 간수치가 올랐던 이력이 있어 이후 감량은 혈액검사를 확인하며 안전하게 진행하시길 전했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