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최근 돌발성 난청으로 내원하신 한 분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뚜렷한 외상이나 원인 없이 어느 아침, 한쪽 귀가 먹먹하고 이명이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일상의 소리가 갑자기 왜곡되거나 전혀 들리지 않는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큰 불안을 안겨줍니다. 돌발성 난청은 발생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감각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성 증상입니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돌발성 난청과 이명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첫째는 열(熱), 즉 염증 반응이며, 둘째는 허증(虛症), 즉 대사 기능의 저하입니다. 이 두 가지 원인을 함께 다스리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이번 처방은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부종과 염증을 완화하는 약재를 가미한 맞춤 한약이었습니다. 대사 기능을 촉진하고 체액 정체와 부종을 해소하며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원내 탕전실에서 옹기 탕전기를 이용해 오랜 시간 직접 달여 조제하였습니다. 귀의 먹먹한 폐색감부터 시작하여 청력 저하, 이명 순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침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어 주 3회 함께 진행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치료 기간 동안에는 가공식품, 밀가루 음식, 카페인 음료를 가능한 한 피해 주시고, 집에서 조리한 한식을 중심으로 드시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복용이 가장 중요하며, 혹시 복용을 잊으셨다면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바로 드시면 됩니다. 빠지지 않고 꾸준히 드시는 것이 치료 효과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