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하복부 불편감과 무른 변이 반복되어 힘들어하시던 초등학생 아이를 진료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부모님께서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고 변 상태가 좋지 않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내원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최근 들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씀도 함께 나눠주셨습니다.
진찰 결과, 이 아이에게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복통과 더불어 변비 또는 설사가 반복되는 기능성 장 질환으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장 건강은 단순한 소화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장-뇌 축(Brain-gut axis)' 이론에 따르면,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90% 이상이 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장 내 환경이 안정될수록 세로토닌 분비가 원활해지고, 그에 따라 불안이 줄어들며 집중력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결국 아이의 장 건강을 돌보는 일이 정서 안정과 학업 집중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아이에게는 소화를 돕고 대장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가미방을 처방하였습니다. 여기에 후각 세포의 재생과 회복을 위한 소엽, 천궁 등의 약재도 함께 가미하였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산 녹용의 분골 부위를 충분한 용량으로 포함하였습니다. 분골은 녹용 전체에서 상부 15%에 해당하는 최상급 부위로, 성장과 조직 재생에 관여하는 IGF-1 호르몬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청소년의 성장과 면역력 향상, 그리고 신경세포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은 단기간의 처방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연 3~4회 꾸준히 내원하여 성장 상태와 장 건강을 함께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처방 복용 후 배변 횟수가 안정되거나 변의 형태가 개선된다면 긍정적인 경과로 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 식습관, 개인 체질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여 원인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