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오랜 시간 비염으로 고생하신 한 분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이 분은 코막힘과 콧물이 반복되는 만성 비염 증상으로 내원하셨는데, 소화 기능도 함께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언뜻 서로 관련 없어 보이지만, 한의학적으로 두 가지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단순히 코만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체수분 대사가 정체되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비염이 생기거나 악화된다고 봅니다. 소장·대장 기능이 약하고 민감하면 이런 수분 정체가 더 쉽게 일어납니다. 흔히 '담적'이라고 부르는 소화 정체가 발생하면 식이항원이 몸에 침투하기 쉬워지고, 체액 정체로 인해 비염 증상이 함께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분에게는 보중익기탕을 처방하였습니다. 소화 기능을 강화하고 상부 체수분 정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처방으로, 건강보험 한약으로도 처방이 가능합니다. 건강보험 한약은 1년에 40일분까지 처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염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한 복용과 함께 악화 요인을 줄이는 것입니다. 실내 가습기로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침구와 의류의 먼지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밀가루나 가공식품은 소화 기능을 약하게 만들고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줄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저 역시 매년 두세 차례씩 꾸준히 한약을 복용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비염으로 오래 불편하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비염은 코 증상 외에 소화 기능, 면역 반응 등 몸 전체 상태와 연관되어 있으며, 체질적 접근이 장기적인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