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요즘 들어 눈이 자꾸 침침하고, 피로감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특히 눈물이 자주 나거나 눈이 뻑뻑하면서 전체적으로 기운이 없다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과로나 수면 부족이 아닌 몸의 근본적인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 그런 증상으로 오신 한 분이 계셨습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자주 눈물이 나며, 평소에도 기운이 없다는 불편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식사 후 더부룩한 느낌이 있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진찰을 통해 한의학에서 말하는 정기(精氣)의 부족, 즉 몸의 근본적인 에너지가 약해진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분께는 기국지황탕(杞菊地黃湯) 가미방을 처방해드렸습니다. 기국지황탕은 눈이 침침하거나 눈물이 잘 나오고, 기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활용하는 처방으로, 몸의 깊은 곳에서부터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소화 기능 개선을 위해 반하(半夏), 백출(白朮), 진피(陳皮), 사인(砂仁) 등의 약재를 더했습니다. 소화가 잘 되어야 약의 효과도 제대로 발현되고, 음식을 통해 흡수되는 영양분도 몸에 잘 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밀가루나 자극적인 음식은 가능한 줄이시고,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하시면 소화와 기력 회복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처음 복용 시 2~3일간 아랫배에 가스가 차거나 대변이 약간 묽어질 수 있는데, 이는 몸이 처방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외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언제든지 한의원으로 연락 주세요.
눈의 피로와 기력 저하는 몸이 보내는 신호인 만큼,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진찰을 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기국지황탕(杞菊地黃湯)은 구기자(枸杞子)와 국화(菊花)를 핵심 약재로 하여 눈 건강과 신장(腎臟)의 음기(陰氣) 보충을 도와주는 전통 한방 처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