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성장기 아이를 두신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은 "왜 우리 아이는 또래보다 작지?" 하고 걱정해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성장 문제와 잦은 코피로 내원하신 한 어린이의 사례를 중심으로, 소아 성장 한약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 합니다.
이 아이는 또래에 비해 키 성장이 눈에 띄게 느렸고, 코피를 자주 흘리는 증상도 함께 있었습니다. 보호자분께서는 아이의 성장 속도와 코피 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으셨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어린이는 양기(陽氣)가 왕성한 체질입니다. 기운이 충분한 아이라면 이 양기가 자연스럽게 성장의 에너지로 전환되지만,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한 아이는 이 기운이 위로 치오르며 열이 되고, 코점막이 건조해져 코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가 가렵다며 손으로 자꾸 비비는 습관이 더해지면 코점막이 더욱 자극받아 코피 빈도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진찰을 통해 이 어린이의 경우 선천 허약 체질임을 확인하였고, 치오르는 양기를 성장의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체질을 근본적으로 보완하는 처방을 구성하였습니다.
처방에는 녹용의 분골 부분을 다량 포함하였습니다. 분골은 녹용의 끝부분으로, 영양 성분이 가장 집중된 말단 부위입니다. 가격 면에서도 상위에 해당하지만, 그만큼 성장에 필요한 기운을 북돋우는 데 활용됩니다. 코점막을 촉촉하게 보호하는 마(산약)도 배합하였고, 기관지를 자윤하여 호흡기 전반을 함께 관리하는 약재들도 가미하였습니다. 어린이 한약은 성인 탕약의 약 3분의 2 분량으로 농도 있게 조제되며, 아이가 거부감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올리고당을 가미하여 처방합니다.
어린이의 성장은 키 수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체력, 면역력, 수면의 질이 모두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성장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차근차근 다져가는 것이 바른 성장의 토대가 됩니다.
소아 성장 한약은 아이의 체질과 현재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 맞춤으로 처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