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이러한 증상으로 내원하신 한 분이 오셨습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직장 업무까지 감당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온몸이 무거운 느낌이 지속된다고 하셨습니다. 거기에 여름철 더위까지 겹치면서 체력 소모가 더욱 심해진 상태였고, 평소보다 쉽게 피곤해지고 의욕도 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기혈(氣血)이 허해지고 진액(津液)이 부족해진 것으로 바라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와 활동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과 진액이 소모되기 쉬운데, 육아와 업무를 함께 감당하시는 분들은 회복할 여유도 없이 지속적으로 체력이 소모됩니다. 기혈이 고갈되면 피로감이 쉽게 쌓이고, 충분히 쉬어도 개운하지 않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처방해 드린 한약은 생맥쌍화탕(生脈雙和湯)입니다. 생맥산은 여름철에 특히 효과적인 처방으로, 소진된 체수분과 진액을 보충하고 이름 그대로 맥(脈)을 살려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기혈을 조화롭게 보충하는 쌍화탕의 약재를 더하여, 육체적인 피로 회복을 함께 돕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위생적인 원내 탕전실에서 전통 방식의 옹기탕전기로 오랜 시간 직접 달여 처방해 드렸습니다.
한약은 단기간에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한 복용을 통해 몸의 균형을 서서히 회복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피로가 예전보다 덜 쌓이고 일상에서 조금씩 활력이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좋은 변화의 신호입니다. 이번 처방은 15일분이며, 복용 후 상태를 확인하며 2차 처방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증상이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끊이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시는 것이 중요하며, 처방이 필요하실 때는 미리 연락 주시면 공백 없이 이어서 드릴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는 방치할수록 회복이 더뎌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