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오신 한 분의 증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분은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어김없이 얼굴이 화끈거리고 열이 오르는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고 계셨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몸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고, 만성 피로감도 함께 느끼신다고 하셨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나 감정적 자극이 반복될 때 기(氣)와 혈(血)이 상부로 치솟는 현상을 상충(上衝)이라고 부릅니다. 건강한 순환에서는 심장을 출발한 혈액이 말초까지 고르게 흘러야 하는데,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된 상태에서는 혈기가 머리와 얼굴로 집중되면서 상열감, 두근거림, 긴장감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율신경의 불균형은 수면의 질을 낮추고 만성 피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분께는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 가감방을 처방해 드렸습니다. 이 처방은 세 가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 심장의 기운을 보강하여 혈액이 말초까지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합니다.
- 교감신경의 항진을 완화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시킵니다.
- 소화기능을 지지하여 복강 내 압력이 적절히 유지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회복이 더딜 때는 통증 치료와 함께 몸의 전반적인 대사 기능, 즉 '회복력' 자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약을 통해 이 기반을 다지면서 침·약침·추나 치료를 병행하면 치유의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복용 중 대변이 약간 물러지는 변화는 소화기에 처방이 작용하고 있다는 양호한 반응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황달, 심한 가려움, 소화불량 등의 이상 반응이 느껴지신다면 즉시 한의원으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빠른 회복을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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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인한 상열감(상충)은 자율신경 불균형의 대표적인 신호로, 방치하면 수면 장애와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