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아이의 체중이 부쩍 늘었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한의원을 찾아주신 부모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아이의 키는 또래보다 큰 편이었지만, 체중도 그에 비례해 많이 나가고 있었습니다. 부모님 눈에는 아이가 살이 많이 찐 것처럼 보이셨던 것이죠. 진료 후 키와 몸무게를 또래 평균 기준(성장도표)과 비교해보니, 키는 백분위 75%, 체중은 백분위 100%에 해당했습니다. 비만도를 계산해본 결과 약 18% 수준으로, 의학적으로 비만으로 진단하기에는 이르며 키도 크고 체중도 그에 맞는 우량아에 더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그렇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소아비만은 표준 체중의 20% 이상이면 초기, 30% 이상이면 중등도, 5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합니다. 어린 시기는 지방세포의 개수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이며, 대사호르몬에 대한 감수성도 높아 이 시기의 체중 관리가 성인 이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 아이에게는 키 성장을 지원하는 보약 처방을 기본으로 하되, 속열을 내리고 체지방 조절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함께 가미하였습니다. 성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막는 방향으로 처방을 구성하였습니다.
복약 기간 중에는 밀가루, 빵, 떡, 과자 등 단순탄수화물 식품과 라면, 튀긴 음식의 섭취를 줄여주시도록 안내드렸습니다. 채소와 동물성 불포화지방의 섭취는 늘리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균형 있게, 당류와 가공식품은 최소화하는 식단을 권장드렸습니다. 가공되지 않은 천연재료를 골고루 먹이는 것이 성장기 아이에게 가장 이상적인 식습관입니다.
성장기 아이의 체중 문제는 단순히 살을 빼는 접근보다는, 건강한 성장 곡선을 따라가면서 체성분의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아이의 성장과 체중이 걱정되신다면, 무작정 식사를 줄이기보다는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소아 성장기에는 단순탄수화물과 가공식품을 줄이고, 채소 위주의 균형 잡힌 천연식품 식단이 건강한 체중과 성장의 기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