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만성피로와 기력 저하로 오랫동안 고생하셨던 한 분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분은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피로해지고, 항상 몸이 무겁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보다 추위를 훨씬 심하게 타고, 손발이 차며 쉽게 기운이 빠진다는 증상을 오래 겪고 계셨습니다. 충분히 주무셔도 아침에 일어나면 여전히 피곤하고, 일상적인 활동조차 버겁게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기혈(氣血)이 모두 허손된 상태, 즉 기혈양허(氣血兩虛)로 봅니다. 기(氣)는 우리 몸의 활력과 에너지를 담당하며, 혈(血)은 오장육부와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부족해지면 쉽게 지치고, 체온 유지가 어려워지며, 전반적인 체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분께는 팔물군자탕(八物君子湯)을 처방해 드렸습니다. 팔물군자탕은 기허증(氣虛症)을 보하는 사군자탕(四君子湯)과 혈허증(血虛症)을 보하는 사물탕(四物湯)을 합방한 처방입니다. 인삼, 황기, 백출로 원기를 보충하고, 당귀, 천궁, 백작약으로 혈을 기르는 약재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혈이 함께 부족한 분들의 전반적인 체력 개선에 활용되는 처방입니다.
복용 중에는 가공식품이나 밀가루 음식을 가급적 줄이시고, 규칙적으로 빠지지 않고 드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운이 나고 피로감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몸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꾸준한 복용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수면이 함께 이루어질 때 더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혈양허는 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누적될 때 나타날 수 있으며, 비슷한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향을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