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수험 준비에 한창인 한 분이 내원하셨습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극심한 피로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머리카락이 자꾸 빠지는 것 같고, 밤에는 가위눌리는 일이 반복된다고 하셨어요. 한두 번이면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꽤 오래 이어지다 보니 많이 신경이 쓰이셨던 것 같았습니다.
수험생활은 몸과 마음 모두를 지속적으로 소진시키는 과정입니다. 긴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해야 하고, 결과에 대한 불안과 압박을 매일같이 안고 생활하다 보면 체력이 서서히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탈모와 가위눌림, 수면 중 자주 깨는 증상 등은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있지만, 한의학적으로는 기력과 음기(陰氣)가 부족해졌을 때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무리하게 버티기보다, 회복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인 수험 관리에 훨씬 유리합니다.
이 분께는 자음건비탕(滋陰健脾湯)을 기본 처방으로 하여 개인 맞춤으로 구성해 드렸습니다. 자음건비탕은 음기를 보충하고 비위(脾胃)의 기능을 강화하여 전반적인 기력을 회복하는 처방입니다. 여기에 집중력 향상을 돕는 약재와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약재를 함께 가미하였고, 체력 보충을 위해 뉴질랜드산 녹용의 분골 부위도 추가하여 달였습니다. 분골은 녹용에서 유효성분이 가장 풍부한 부위로, 기력 회복을 돕는 데 활용됩니다.
한약 복용과 함께, 수험 기간에는 수면 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히 쉬어야 뇌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고, 피로가 쌓이지 않아야 공부 능률도 올라갑니다. 피로감이 서서히 줄어들고, 가위눌리는 횟수가 감소하는 것이 느껴진다면 좋은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수험 기간은 누구에게나 길고 힘든 여정입니다. 잘 쉬고 잘 먹으면서 꾸준히 관리해 나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자음건비탕은 음기 부족과 비위 허약으로 인한 만성 피로, 탈모, 수면 장애에 활용되는 처방이며,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