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배꼽 주변과 복부에 지속적인 불편감과 통증을 오랫동안 호소해 오셨던 한 분의 이야기를 나눠드리고자 합니다.
이분은 배 속이 답답하고, 특히 배꼽 주변이 콕콕 찌르듯 아프거나 단단하게 뭉치는 느낌이 반복된다고 하셨습니다. 식사 후에도 더부룩함이 가시지 않고, 장의 움직임도 원활하지 않아 불편함이 일상이 된 상태였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복부 통증을 '불통즉통(不通則痛)', 즉 기혈의 흐름이 막히면 통증이 생긴다는 원리로 이해합니다. 복중에 냉기가 머물거나,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어 어혈이 쌓일 때 이와 같은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번에 처방해 드린 한약은 반총산(蟠葱散)입니다. 복부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회향(茴香)·정향(丁香), 장의 운동성을 개선하고 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창출(蒼朮)·목향(木香), 어혈을 풀어주고 통증을 줄이는 삼릉(三稜)·봉출(蓬朮) 등의 약재로 구성된 처방입니다. 단순히 통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복부의 냉기를 흩어내고 막힌 기혈의 순환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한약 복용과 함께 격일로 침 치료를 병행하여 복부 긴장을 완화하고 혈류 흐름을 돕고 있습니다. 식이 면에서는 가공식품과 밀가루·면 종류를 피하시고, 직접 조리한 음식으로 육류와 채소를 골고루 드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무엇보다 한약은 빠짐없이 규칙적으로 복용하시는 것이 회복의 핵심입니다.
복부는 소화·흡수뿐 아니라 전신 기혈 순환의 중심이 되는 부위로, 꾸준한 관리가 전반적인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