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매년 환절기마다 혓바늘이 반복되어 오랫동안 불편함을 겪어오신 분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한 분이 오셨습니다. 혀에 작은 염증이 자꾸 돋아나 식사할 때마다 따갑고 말하기조차 힘드신 상황이셨습니다. 비타민이나 시판 구내염 패치를 써보셨지만 잠깐 가라앉는 듯하다가 어김없이 재발하는 일이 되풀이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갱년기를 지나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고, 평소 열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는 점도 함께 말씀해 주셨습니다.
진찰을 통해 살펴보니, 선천적으로 열이 많은 체질에 갱년기 이후 간 기능과 혈류 순환이 약해지면서 입과 혀에 염증이 반복되는 양상이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염증만 가라앉히는 처방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습니다. 열이 발생하는 체질적 원인을 함께 다스려야 합니다.
저는 청열보혈탕을 처방했습니다. 갱년기 이후 부족해지기 쉬운 간 기능과 혈류를 보충하면서, 동시에 입과 혀의 염증을 줄이는 약재를 가미한 처방입니다. 염증의 근본이 되는 체질적 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복용하시는 중에 혓바늘이 돋는 횟수가 줄어들고 체력이 이전보다 좋아지신다면, 몸이 좋은 방향으로 반응하고 있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낮아지기 쉬운 환절기에 꾸준히 복용하시면 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반복되는 혓바늘을 단순한 구강 문제가 아닌, 몸 안의 열 불균형과 혈허(血虛) 상태를 반영하는 전신 증상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