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소아 성장을 위해 내원하신 한 어린 환자분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를 둔 어머니께서 아이와 함께 내원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아이의 성장이 고민이라고 하셨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성장 외에도 여러 가지가 함께 얽혀 있었습니다.
아이는 어려서부터 고열이 자주 나고, 단순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험을 반복해 왔다고 하셨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고, 입 안과 코 안 점막이 잘 헐며 코피도 자주 났다고 하셨습니다. 만 8세가 넘었음에도 새벽에 소변을 보러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이 아이는 신(腎)이 허약한 체질로 보였습니다. 한의학에서 신(腎)은 단순히 콩팥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비뇨생식기계통과 호르몬 조절 기능 전반을 아우르는 넓은 개념으로,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조절하여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데, 이 반응이 과도해지면 피부염이 생기거나 점막이 헐기도 합니다. 아이의 이러한 증상들은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 말씀처럼 어렸을 때보다 증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신(腎)의 기운이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이에 신장의 기운을 보강하면서 소화를 돕는 독활지황탕(獨活地黃湯)에 녹용을 가미하여 처방하였습니다. 아이의 몸이 성숙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순리에 맞게 도와주는 것이 이번 치료의 목표입니다.
복약 중 변이 약간 물러지거나 방귀가 잦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약이 잘 작용하고 있는 호전 반응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빠짐없이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아 성장은 키와 몸무게뿐 아니라 면역, 호르몬, 소화 기능의 균형이 함께 이루어질 때 가장 건강하게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