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얼마 전, 만성 피로와 무기력감으로 일상이 많이 힘드시다는 분이 내원하셨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업무 중 집중력이 떨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는 날이 계속된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는 가볍게 느껴지던 일들도 이제는 버겁게 느껴진다고 하셔서, 전반적인 기력 저하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말초채혈 혈액검사를 진행해 보니 간기능 수치인 ALT와 AST가 정상 범위를 약간 초과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간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피로 물질이 쉽게 쌓이고, 전신적인 기력 저하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 분께 드린 처방은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가감방입니다. 보중익기탕은 중초, 즉 비위 기능을 북돋아 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한 처방입니다. 여기에 간에 쌓인 열독을 풀어주는 황금·황백, 비위의 담음을 해소하는 반하·진피, 등과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갈근·천궁을 더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조혈 기능과 혈액순환을 활성화하는 녹용과 인삼을 넉넉히 가미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서 녹용은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強筋骨), 기혈을 보하며(補氣血), 정수와 원기를 튼튼히 하는(益精髓·壯元陽)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해진 처방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체질과 증상에 맞게 약재 구성을 세심하게 조율하여 원내에서 직접 조제하였습니다. 창포경희한의원은 GMP 기준을 통과한 전문 한의약품 한약재만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주는 한의학적으로 습하고 뜨거운 성질이 있어 비위와 간 기능을 직접 손상시키기 쉽습니다. 한약 복용 중에는 가능한 한 음주량을 줄여 주시고, 빠짐없이 규칙적으로 복용하시는 것이 회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처방 이후 간기능 수치 변화를 추적 관찰하여 치료 경과를 함께 확인해 나갈 예정입니다.
만성 피로가 지속된다면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원인에 맞는 맞춤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