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발이 시리고 저린 느낌이 오래 지속되어 내원하신 한 분의 이야기를 나눠드리려 합니다.
처음 오셨을 때 이 분은 발이 시리다는 느낌이 계속된다고 하셨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주관적으로는 분명히 시린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만져보면 발이 차갑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발이 차가운 수족냉증과는 다릅니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말초신경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긴 상태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말초 신경이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고, 이로 인해 저리고 시린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이러한 증상은 초기에는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이 더뎌질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처방에는 옹기탕을 기본 처방으로 구성하면서, 뉴질랜드산 녹용 중에서도 유효 성분이 가장 풍부한 분골 부위를 엄선하여 가미하였습니다. 분골은 녹용 끝자락 부위로, 재생과 순환을 돕는 성분이 집중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저희 원내 탕전실에서 전통 방식의 옹기 탕전기를 사용해 오랜 시간 정성껏 직접 달였습니다.
한약 복용과 함께 격일 침 치료를 병행하도록 안내드렸습니다. 가공식품이나 밀가루·면류는 약효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줄여주시고, 육류와 채소를 골고루 드시도록 권해드렸습니다. 무엇보다 빠지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시는 것이 치료 효과에 가장 중요합니다.
혈액순환 장애와 말초신경 문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매년 봄과 환절기에 맞춰 예방적으로 복용하시면 증상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염은 증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 경과가 유리한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