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업무로 인한 만성 피로와 체력저하로 내원하셨던 한 분의 이야기를 나눠드리려 합니다. 가을이 깊어지는 환절기에는 여름 내내 쌓인 피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이맘때 기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쉬어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오신 분은 바쁜 직장 생활로 오랫동안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몸 전체가 무겁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친다고 하셨고, 밤에 땀이 나는 자한증(自汗症)과 함께 다리 쪽으로 붓는 느낌, 수면의 질 저하가 동반되어 있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이러한 증상들은 기허(氣虛), 즉 몸을 움직이는 근본 기운이 부족해져 체액 대사와 순환 전반이 저하된 상태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분께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기본 처방으로 하고, 개인 증상에 맞추어 가미하였습니다. 보중익기탕은 소화기 중심의 기운을 보충하여 전신 활력을 회복시키는 처방으로, 인삼·백출·당귀가 주된 약재입니다. 여기에 야간 자한과 수면 불안정 개선을 위해 오미자와 맥문동을, 기혈 자양을 위해 숙지황을, 체액 순환 강화를 위해 황기를 더하였습니다. 또한 기혈을 깊은 곳에서부터 보충하는 녹용 분골을 충분히 배합하여, 단순한 피로 해소가 아닌 몸의 근본 기력을 채우는 처방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전통 옹기 약탕기로 천천히 달여 약맛이 부드럽게 추출되었습니다.
복용은 하루 2회, 아침저녁 식후 30분 이내로 안내드렸습니다. 복약 기간 중에는 규칙적인 복용이 가장 중요하며, 가공식품·과음·밀가루 음식은 가급적 줄여주시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보중익기탕은 예로부터 기력 저하와 소화 기능 약화에 두루 활용되어온 대표적인 보기(補氣) 처방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