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가을철 기온이 본격적으로 내려가기 시작한 시기에 코 증상으로 내원하신 한 분의 케이스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찬 공기만 마셔도 맑은 콧물이 쏟아지고, 재채기가 연달아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코 안쪽이 가렵고, 코막힘 때문에 밤에 숨쉬기도 불편하다고 하셨어요. 아침에 일어날 때 증상이 가장 심하고, 조금만 쌀쌀해지면 어김없이 악화된다고 하셨습니다.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해보셨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반복되어 근본적인 관리를 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진찰해보니 한랭 자극으로 유발·악화되는 수양성 비염 양상이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폐의 기운이 허약해진 허증(虛證) 패턴으로 판단했습니다. 단순히 증상만 억제하기보다는 폐 기운을 북돋우면서 체내 수분 정체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겠다고 보았습니다.
이 분께는 소청룡탕(小靑龍湯) 을 처방드렸습니다. 소청룡탕은 찬 자극으로 인해 맑은 콧물이 많이 나오고, 재채기·코막힘·코 가려움이 반복되는 한냉성 비염에 오래전부터 활용해온 처방입니다. 폐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약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고 과민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허증인 만큼, 증상 완화를 넘어 몸의 면역 기반을 다지는 보약 개념으로 꾸준하고 규칙적인 복용이 중요합니다. 복용 중 코막힘이 편해지고, 재채기나 가려움 같은 과민 반응이 줄어들기 시작한다면 몸이 반응하고 있다는 호전 신호입니다.
식이요법도 병행해드렸습니다. 밀가루·가공식품·인스턴트 음식은 줄이시고, 집에서 직접 조리한 따뜻한 음식을 육류와 채소 가리지 않고 골고루 드시는 것이 약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빠지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식이 조절보다 더 중요합니다.
한냉성 비염은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 특히 가을과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만큼 증상이 가벼울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 나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냉성 비염은 찬 공기에 노출될 때 맑은 콧물·재채기·코막힘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며, 한의학에서는 폐의 허증(虛證)으로 접근하여 근본 체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