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얼마 전, 교통사고를 겪으신 후 허리와 목 통증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며 내원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아오셨지만, 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고 느끼고 계셨습니다.
진찰을 해보니 근육과 인대의 손상 외에도 소화기 기능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였습니다. 식사 후 더부룩함이 자주 반복되고, 속이 불편한 증상이 오래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가 누적된 것을 '식적(食積)'이라 합니다. 식적이 쌓이면 전신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붓기도 쉽게 생깁니다. 대사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외부에서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몸이 스스로 회복하려는 힘, 즉 '회복력' 자체가 낮아져 치유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처방해드린 정전가미이진탕(正傳加味二陳湯)은 소화기 기능을 회복시키고 식적을 해소하여 전신의 대사 순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처방입니다. 몸의 기본적인 대사 기능이 살아나면, 자석침이나 추나 같은 외부 치료의 효과도 더욱 잘 발휘됩니다. 앞으로 자석침, 물리치료, 추나 치료를 병행하면서 안팎으로 회복을 함께 도울 예정입니다.
한약은 아침저녁 식후 30분 이내에 따뜻하게 복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공식품과 밀가루 음식은 가급적 줄이시고, 직접 조리한 음식으로 다양하게 드시면 한약의 효과를 더욱 잘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빠짐없이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교통사고 후 통증 회복이 더딜 때는, 소화·대사 기능의 회복이 전체 치유 과정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