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2024년 10월 2일, 제왕절개 후 몸이 많이 허약해진 산모 한 분이 내원하셨습니다. 오늘은 산후 혈허(産後 血虛)와 피로 증상에 궁귀조혈음을 처방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산후 혈허 — 출산 후 몸이 보내는 신호
출산, 특히 제왕절개 후에는 혈액 손실이 크고 기력 소모가 심합니다. 아이를 돌보고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작 엄마 몸은 제대로 쉴 틈이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상태를 혈허(血虛) — 혈액이 부족하고 기운이 떨어진 상태로 봅니다. 출산 과정에서 생긴 어혈(瘀血, 순환하지 못하고 뭉친 혈액)이 하복부에 남아 순환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피로감, 부종, 모유량 감소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궁귀조혈음 — 산후 보혈의 기본 처방
궁귀조혈음(芎歸調血飮)은 이름 그대로 조혈(造血, 혈액 생성)과 혈허를 보충하는 산후 보약입니다. 천궁과 당귀를 중심으로, 혈액 생성을 도우면서 어혈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구성된 처방입니다.
산후에는 새 혈액을 만드는 것과 묵은 어혈을 제거하는 것,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처방에는 녹용, 갈근, 익모초, 왕불유행을 추가로 가미했습니다.

약재 구성과 처방 원리
녹용은 피로 회복과 기력 보충에 쓰는 대표적인 보양 약재입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뉴질랜드산 녹용의 분골 부위만 선별해 사용합니다. 분골은 녹용에서 유효성분이 가장 농축된 끝 부위로, 사슴뿔이 가진 성장의 기운을 온전히 담고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돕기 위해 유즙분비를 촉진하는 갈근, 익모초, 왕불유행을 다량 가미했습니다. 산후 부종을 줄이고 하복부 혈류 순환을 돕는 약재도 함께 구성에 포함했습니다.
체질과 출산 방식, 현재 증상 정도에 따라 약재 가감이 달라집니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는 회복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처방 구성도 각각 다르게 접근합니다.
더 많은 처방 사례는 창포경희한의원 블로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실제 처방 약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