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더운 여름철임에도 기침과 가래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얼마 전, 한 분이 오셔서 오래된 기침과 잦은 가래 때문에 일상이 많이 힘드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감기 후유증만으로 보지 않습니다. 폐(肺)의 기운이 약해지거나, 더위로 인해 체내 진액이 소모되어 폐 기관의 점막이 건조해졌을 때도 기침과 가래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여름철은 무더위와 냉방 환경이 교차하면서 기온 변화가 크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이 쉽게 자극받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 분께는 보폐자윤탕(補肺滋潤湯)을 처방드렸습니다. 이름 그대로 폐를 보(補)하고 점막을 촉촉하게 자윤(滋潤)시켜주는 처방으로, 기침과 가래의 빈도를 줄이고 호흡기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약입니다.
또한 이 분께서는 최근 기억력 저하에 대한 걱정도 함께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총명탕(聰明湯)에 활용되는 석창포(石菖蒲), 원지(遠志), 복령(茯苓)을 추가로 가미하였습니다. 이 약재들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돕는 데 함께 쓰이는 약재들입니다.
처방은 15일분으로, 아침·점심·저녁 식후 30분 이내에 따뜻하게 복용하시도록 안내드렸습니다. 저희 원내 탕전실에서 전통 방식의 옹기탕전기로 직접 달인 약이라 흡수가 잘 되고 약 맛도 부드럽습니다. 기침과 가래의 횟수가 줄어드는 것이 첫 번째 호전 신호입니다. 15일분 복용 후 경과를 살펴 2차 처방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복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공식품이나 밀가루 음식은 가급적 피하시고, 신선한 재료로 직접 조리한 음식을 균형 있게 드시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호흡기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폐의 기운과 진액을 함께 보충하는 한의학적 접근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폐(肺)는 호흡을 주관하는 장기로, 진액이 부족하면 점막이 건조해져 기침과 가래가 반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