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기관지염을 앓고 난 뒤에도 기침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걱정이 많으셨던 보호자 분께서 아이를 데리고 내원하신 사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아이는 기관지염을 앓고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집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편인데, 학교에만 가면 기침을 자주 한다고 하셨습니다. 기관지염 이후 기관지 점막이 많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학교라는 공간의 온도 변화와 습도, 미세먼지 같은 환경적 요인들이 예민한 기관지를 반복적으로 자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불어 이 아이는 어릴 적부터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알레르기 증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면역계의 불균형은 비염과 후비루 증상을 지속시키고, 감기나 기관지염 이후의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몸의 방어 체계 자체가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체질적 특성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아이에게는 맥문동탕가감을 처방하였습니다. 맥문동탕은 폐와 기관지 점막을 윤택하게 하고 건조함을 완화하는 데 적합한 처방입니다. 여기에 인삼을 더하여 면역 기능을 정상화하고 회복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인삼은 기력 회복과 함께 면역 기능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복용 초반에 대변이 약간 물러지거나 횟수가 늘어나는 변화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기관지염 이후 남아 있던 염증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기침이 오래 이어지거나 환경 변화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라면, 기침 증상 자체만이 아닌 체질적인 면역 불균형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맥문동탕(麥門冬湯)은 폐와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마른 기침을 완화하는 데 활용되어 온 전통 처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