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최근 한 분이 내원하셔서 지속적인 피로감과 소화 불량, 그리고 손 떨림 증상을 호소하셨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간 기능 지표인 감마지티피(GGT) 수치가 152로 정상 범위를 크게 웃돌고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매일 음주를 지속해 오신 이력을 고려할 때, 알코올성 간손상이 가장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처방에 앞서 현재 상태와 생활 습관 전반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간은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손상이 상당히 진행되어도 스스로 뚜렷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성 간손상이 방치되면 지방간에서 간염, 간경변, 심한 경우 간세포암으로 이행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분께는 생간건비탕가감을 처방하였습니다.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 기능 회복을 돕는 처방으로, 알코올성 간염에 효과가 알려진 약재를 추가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아침·저녁 식후 30분 이내에 따뜻하게 복용하시도록 안내드렸으며, 3개월 과정으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한약 치료와 함께 금주는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속적인 음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어떤 치료도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만성 음주는 간 외에도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소뇌 위축으로 인한 떨림이나 인지기능·기억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양 관리도 함께 신경 쓰셔야 합니다. 음주 습관이 있는 분들은 식사량이 부족하고 영양 불균형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양질의 단백질(고기·생선·두부·달걀)과 다양한 채소를 골고루 드시고, 가공식품과 밀가루 음식은 줄여 주세요. 술이 생각나는 시간에는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 몸의 회복력은 치료 초기에 가장 왕성합니다. 한 번 회복된 이후에도 다시 음주로 간 손상이 생기면 처음보다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꾸준한 한약 복용과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간 건강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마지티피(GGT)는 알코올 섭취와 간 손상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혈액 지표로, 금주와 치료를 병행하면 수개월 내 수치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