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오늘은 수술 이후 몸의 기운이 많이 소모되어 내원하신 한 분의 이야기를 나눠드리고자 합니다. 큰 수술을 마치고 나면 체내 기운이 크게 소모되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기혈(氣血)이 허한 상태로 보고, 부족한 기운을 채우는 처방으로 회복을 돕습니다.
이분은 내원 당시 어지러움과 손발에 힘이 빠지는 느낌, 그리고 잦은 배변과 빈뇨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 기력이 많이 소모되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감이 심하게 느껴지는 상태였습니다. 내원 당일 자율신경계 검사(HRV)를 시행한 결과, SDNN 수치가 16.106으로 정상 기준인 3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율신경계 기능의 저하는 어지러움, 기력저하, 손발의 힘빠짐 증상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간기능과 신장기능이 모두 정상 범위에 있음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한약 처방을 진행하였습니다. 처방은 심장(心臟)과 비장(脾臟)의 기운을 함께 보하는 자음건비탕을 기본으로 하였습니다. 기운을 북돋는 인삼, 백출, 황기, 복령, 감초와 체내 진액을 보충하는 생지황, 백작약, 당귀를 기본 약재로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에 잦은 배변과 빈뇨 증상을 조절하는 약재를 가미하고, 뉴질랜드산 녹용 분골을 첨가하여 면역력 증강과 체력 회복, 자율신경계 기능 정상화를 함께 도모하였습니다.
녹용보약은 단순히 기력을 보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율신경계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약재만이 아닌, 환자의 상태에 맞게 여러 약재를 배합하는 것이 한의학 처방의 특징입니다. 하루 세 번, 식후 30분 이내에 따뜻하게 복용하시도록 안내드렸으며, 꾸준히 복용하셔서 차차 기력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율신경계 검사(HRV)는 심박변이도를 분석하여 신체 자율신경 균형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비침습적 검사로, 한방 치료 계획 수립에 활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