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원장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고, 윙 소리가 멈추지 않아 일상이 힘들어진 분이 저희 한의원을 찾아오셨습니다. 돌발성 난청과 이명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처음엔 많이 당황스러우실 수밖에 없습니다. 오셨을 때 표정에서 그 답답함이 느껴졌고, 천천히 경과를 여쭤보며 진찰을 시작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귀를 신장(腎)의 기관으로 봅니다. 신(腎)의 정기가 부족해지거나, 간(肝)의 기운이 정체되어 허열이 위로 올라오면 귀에 소리가 들리거나 청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현대적으로는 내이의 혈류 장애, 염증, 에너지 대사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분의 체질과 증상을 꼼꼼히 살펴본 뒤, 간과 신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맞춤 처방을 드렸습니다. 여기에 염증을 조절하는 약재와 에너지 생산·대사를 개선하는 약재를 더하고, 부종과 순환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돌발성 청각 질환은 한약 복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허혈성 질환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한약 치료, 침 치료, 생활 관리를 모두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격일 침 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을 도와드리고, 금주, 규칙적인 운동, 식이 조절도 함께 실천해 주셔야 합니다. 가공식품과 밀가루·면류 음식은 줄이시고, 직접 조리한 음식으로 육류와 채소를 골고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염증은 이명과 난청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약은 대사를 개선하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도구이지만, 규칙적으로 빠짐없이 복용하시는 것이 회복의 기본 전제입니다. 복용 타이밍을 놓치셨다면 기억났을 때 바로 드시는 것이 건너뛰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 질환은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갑자기 귀에 이상이 생겼다면 미루지 마시고 빠른 시일 안에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돌발성 난청은 발병 후 2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