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파스만 붙이며 버티다 오신 오른쪽 손목이었습니다. 힘줄 자리를 가볍게 눌렀는데도 크게 아파하시고 부기가 만져졌어요. 과사용으로 생긴 손목 건초염으로 보고, 급성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기에 자주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한 달을 파스로만 버티다 오신 손목
고령의 여성분이 보호자와 함께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오셨습니다. 한 달 전부터 아팠는데 그동안 파스만 붙이며 지내오셨어요. 붙일 때만 잠깐 시원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팠다고 하셨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손을 쓸 때 아프다고 하셨어요. 소파를 짚고 일어날 때, 글씨를 쓸 때가 특히 그랬습니다.
살짝 눌렀는데 자지러진 압통
손목 힘줄이 지나는 자리를 가볍게 눌러 보았습니다. 세게 누른 것도 아닌데 크게 아파하셨어요. 같은 자리에 부기도 함께 만져졌습니다. 가동 시 통증, 극심한 압통, 부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른손을 오래 과하게 쓰면서 생긴 손목 건초염으로 봤습니다. 힘줄을 감싼 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엄지 쪽이라면 드퀘르벵 건초염으로 추정했습니다.
10년 전 인공관절을 한 무릎
무릎이 시리고 쑤신다는 이야기도 하셨어요. 10년 전 인공관절 수술을 하신 무릎입니다. 수술한 관절도 세월이 지나면 시린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손목만큼 급한 상태는 아니어서 이번엔 손목을 먼저 봤어요.
- 손목 압진 힘줄 부위를 가볍게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 반응
- 종창 확인 통증 부위에 부종이 함께 만져짐
- 동작 유발 손을 짚거나 쓸 때 통증, 안정 시에는 무증상
치료 계획
급성으로 부어 있는 힘줄염이라 염증과 통증을 함께 가라앉히는 게 먼저였습니다. 침으로 손목 주변 긴장을 풀고, 약침을 더해 아픈 자리를 직접 겨눴어요. 초기 사흘은 매일, 이후 격일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부기가 심할수록 초반에 자주 오시는 편이 회복에 유리합니다.
- 침 손목 주변 근육과 힘줄 긴장 완화의 기본
- 약침 염증이 몰린 힘줄 자리를 직접 겨냥
기대 경과
지금은 살짝 눌러도 자지러질 만큼 예민한 상태였습니다. 치료가 쌓이면 눌러도 견딜 만한 정도로 통증이 내려가기를 기대합니다. 소파를 짚고 일어나거나 글씨를 쓸 때의 통증이 줄어드는 게 첫 신호예요. 이어 부기가 빠지고 손 쓰는 동작이 편해지는 순서로 확인합니다. 급성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면 회복이 빠른 편입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른손을 최대한 덜 쓰는 것이 치료만큼 중요해요. 계속 쓰면서 파스만 붙이면 염증이 가라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무릎 시림에는 온열 관리를 함께 권해 드렸어요.
물어보셨던 질문
Q. 파스만 붙여도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
파스는 붙일 때만 잠깐 시원할 뿐, 부어오른 힘줄의 염증까지 가라앉히지는 못합니다. 이 분도 한 달간 파스로만 버티다 오셨는데 눌러 보니 부기와 압통이 그대로였어요. 급성 힘줄염은 초기에 자주 치료하면서 손을 쉬게 하는 편이 회복에 낫습니다.
Q. 인공관절 수술을 했는데도 무릎이 시린 건 왜인가요?
수술한 관절도 10년쯤 지나면 시리거나 쑤신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분도 그런 경우로 보고, 급한 손목을 먼저 치료하면서 무릎은 온열 관리를 함께 권해 드렸어요.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