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서 크게 다친 곳은 무릎인데, 정작 허리는 한 달쯤 지나 아파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고 순간 허리가 함께 꺾이며 생긴 손상이, 오래 누워 지내며 약해진 근육과 겹쳐 뒤늦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신경차단술로 잡히지 않던 통증이라면 근육과 인대 쪽을 침과 물리치료로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무릎을 수술했는데 허리가 아파진 경위
보행 중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신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을 받고 4개월을 입원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가장 괴로운 곳은 무릎이 아니라 허리였습니다. 사고 직후에는 진통제를 드시며 버틸 만했는데, 한 달쯤 지나면서 요추 한가운데가 점점 아파왔다고 하셨습니다.
통증이 심해지는 조건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부터 확인했어요. 걸어다닐 때와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올라오고, 누우면 곧바로 가라앉는다고 하셨습니다. 요추에 하중과 굴곡 부하가 실릴 때 통증이 유발되는 모습입니다. 통용 진단명으로는 요추 염좌 및 긴장으로 보았습니다. 여기에 원래 가지고 계시던 가벼운 요추 추간판 탈출증, 즉 디스크가 사고를 계기로 악화된 상태가 겹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양쪽으로 부은 다리
다리가 양쪽 다 붓는 점도 살폈습니다. 수술한 왼쪽 무릎 주변이 특히 심했고, 오른쪽 종아리는 부기가 없었어요. 오랜 입원과 수술 뒤에 다리의 순환 조절이 흐트러지며 생긴 부종으로 보았습니다.
- 동작 유발 확인 보행·굴곡 시 요추 중앙부 통증 재현, 앙와위에서 즉시 완화
- 하지 부종 좌우 비교 왼쪽 슬관절 수술부 주변 부종 뚜렷, 오른쪽 종아리 부종 없음
- 병력 청취 사고 약 1개월 후 지연 발생한 요통, 신경차단술 후 호전 없음
치료 계획
직전 금요일에 정형외과에서 신경차단술을 받으셨지만 통증은 그대로였습니다. 신경을 눌러 차단하는 방식으로 잡히지 않았다면, 통증의 무게중심이 신경보다 근육과 인대 쪽에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고 순간 꺾이며 굳고 뭉친 허리 주변을 풀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격일로 내원하시며 침치료와 물리치료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침치료 사고로 긴장·경직된 요추 주변 근육을 풀어 통증 조절
- 물리치료 뭉친 조직 이완과 순환 보조로 침치료 효과 뒷받침
기대 경과
회복은 걷는 시간과 구부리는 동작으로 확인하시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은 몇 걸음 걷기도 힘든 상태이니, 통증 없이 걷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는지를 지표로 삼기로 했어요. 세면대 앞에서 허리를 숙일 때의 통증이 줄어드는 것도 좋은 신호입니다. 다만 사고가 컸던 만큼 회복 속도는 더딜 수 있어, 조급함보다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통증이 오히려 다리로 뻗치거나 저림이 새로 생기면 바로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이분은 사고 전만 해도 운동으로 디스크를 증상 없이 관리하시던 분이었습니다. 4개월 입원하며 움직이지 못한 사이 허리와 다리의 근력이 크게 빠진 것이 통증 악화의 큰 축이었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 무리한 운동보다, 통증이 어느 정도 잡힌 뒤 하지 근력부터 천천히 되살리는 순서로 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근육이 받쳐줘야 다시 사고 전처럼 관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자동차보험으로 일주일에 세 번씩 계속 치료받을 수 있나요?
사고 후 경과한 기간과 보험 규정에 따라 가능한 내원 횟수가 달라집니다. 정확한 부분을 확인해 안내드리기로 했고, 우선은 격일 내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