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은 짚을 때만 아프고 힘줄을 누를 때 압통이 잡혔습니다. 관절이 아니라 신전건의 건초염 쪽으로 봤습니다. 발목은 작년 말 심한 염좌 뒤 남은 인대 불안정성이라, 두 부위를 서로 다른 문제로 나눠 치료를 잡았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짚을 때만 아픈 손목
한 분이 손가락과 손목이 아프다며 오셨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짚거나 힘이 들어가면 통증이 올라온다고 했어요. 일주일 전부터 시작됐지만 다칠 만한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손가락을 감싸 쥐고 저항을 줘 밀어봤을 때 날카로운 통증은 없었고 뻐근함만 남았습니다. 손목을 움직여도 아프지 않았고요.
힘줄 자리에서 잡힌 압통
대신 손목 등쪽 신전건이 지나가는 자리를 누르자 압통이 분명했습니다. 관절 문제라면 관절을 꺾을 때 크게 아파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손을 젖힐 때 쓰는 힘줄이 자극을 받아 늘어난 상태로 봤습니다. 통용되는 진단명으로는 손목 신전건의 건초염으로 판단했습니다.
작년 말에 크게 접질린 발목
발목은 결이 달랐습니다. 작년 12월 말에 심하게 접질려 반깁스까지 하고 두 달가량 치료받은 이력이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걸으면 오른쪽 바깥쪽이 다시 불편해진다고 하셨습니다. 발목 외측을 누르니 압통이 있었지만 부종은 다시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열감도 없어, 급성 염증보다는 인대가 늘어난 뒤 남은 발목 관절 불안정성으로 봤습니다.
- 손가락 저항 검사 저항 시 날카로운 통증 없이 뻐근함만, 관절통과 감별
- 손목 가동·신전건 압통 움직일 때 통증 없음, 신전건 자리 압통 (+)
- 발목 외측 촉진 외측 압통 (+), 부종·열감 (-)
치료 계획
두 부위 모두 침 치료를 기본으로 두고, 봉독 약침을 함께 쓰기로 했습니다. 발목은 다친 지 시일이 지나 급성 염증이 아니라 오래 끄는 반성 염증에 가깝습니다. 봉독은 이런 소염 국면에서 작용을 잘 해주거든요. 손목 신전건이 늘어나 부어 있는 부분에도 같은 소염 작용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봉독은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어 스킨 테스트를 먼저 하고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 침 치료 손목·발목 통증 자리의 기본 치료
- 봉독 약침 힘줄염과 오래 끄는 발목 인대 염증의 소염 (알러지 테스트 후 시행)
- 고유수용성 감각 회복 운동 통증이 가라앉은 뒤 발목 균형 감각 재교육
기대 경과
손목은 발생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습니다. 손을 잘 쉬어주면서 치료하면 2~3주 안에 마무리되는 흐름으로 봤어요. 짚을 때 올라오던 통증이 줄고, 힘을 줘도 뻐근함까지 사라지는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발목은 조금 다릅니다. 인대 불안정성은 무리해서 많이 걸으면 다시 올라올 수 있어, 그때그때 통증을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부종이나 열감이 새로 생기면 무리한 신호로 보고 내원 주기를 당기시길 당부드렸습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발목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고유수용성 감각 회복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발목에는 몸의 위치와 균형을 감지하는 수용체가 많은데, 심하게 다친 뒤에는 이 센서가 둔해집니다. 걸을 때의 안정감이 예전만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집에서 하실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운동으로 이 감각을 조금씩 되살리도록 안내문을 함께 드렸습니다. 손목은 신전건이 다시 과사용되지 않도록, 일상에서 보호대를 두르는 방법도 권해드렸습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봉독 약침은 너무 아프지 않나요?
많이 아프지는 않습니다. 어떤 약침이든 놓을 때 톡 하고 들어가는 느낌은 있지만, 봉독이라 해서 특별히 더 아픈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어 스킨 테스트를 먼저 하고 시행합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