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걷고 나서 양쪽 허리가 뻐근하지만 다리로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없다면, 디스크보다 요추 염좌와 근육 긴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사례도 다량 보행 뒤 시작된 양측 요통이었고, 검사에서 신경학적 이상은 확인되지 않아 근육을 푸는 침치료를 먼저 잡았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여행에서 많이 걷고 온 뒤 시작된 허리
야외 활동으로 오래 걷고 나서 열흘째 양쪽 허리가 아파 오신 분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괜찮은데, 많이 걷고 나면 서 있어도 앉아 있어도 뻐근하다고 하셨어요. 특히 오래 앉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힘들어하셨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증상으로 오신 이력이 있었습니다.
다리로 내려가는 증상이 없다는 점
가장 먼저 확인한 건 하지로 뻗치는 저림이나 방사통이었습니다. 다리로 저리고 당기는 느낌은 없다고 하셨고, 이 점이 방향을 잡는 데 중요했습니다. 통증이 양측에 고르게 있는 점, 특정 신경 뿌리를 따라가지 않는 점을 함께 보면 신경 압박보다 근육과 인대의 문제에 무게가 실립니다.
허리를 움직여 본 검사
허리 관절가동범위를 방향별로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굽히고 뒤로 젖히고 좌우로 돌리는 동작은 모두 통증 없이 정상이었습니다. 다만 옆으로 기울이는 측굴 동작에서 양쪽 모두 당기는 느낌이 나타났습니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보는 검사에서도 신경을 자극하는 소견은 없었습니다. 이 조합이면 요추 염좌 및 긴장으로 판단합니다.
- 허리 관절가동범위 굴곡·신전·회전 정상, 측굴 시 양측 당김
- 앙와위 다리 검사 신경 자극 소견 없음, 하지 방사통·저림 음성
치료 계획
신경이 심하게 뭉친 양상은 아니었습니다. 오래 걸으면서 허리 주변 심부 기립근과 요방형근에 부하가 쌓여 무거워진 상태로 봤어요. 그래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는 침치료를 중심으로 잡았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신경학적 원인을 다시 배제하기로 하고, 이번 주는 자주 내원하시도록 안내했습니다.
- 침치료 양측 기립근·요방형근의 긴장 완화
- 집중 내원 이번 주 지속 내원으로 회복 흐름 관리
기대 경과
급성으로 눌린 근육 긴장이 주된 원인이면, 부하를 줄이고 치료를 이어 갈 때 좌위 유지 시간부터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분만 앉아 있어도 힘들던 분이 40분, 한 시간으로 늘어나는 식의 변화를 지표로 봅니다. 오래 걷고 난 뒤 통증이 예전만큼 크게 오르지 않으면 호전으로 판단합니다. 반대로 다리로 저림이 새로 생기거나 방사통이 나타나면 신경 쪽을 다시 평가할 신호로 보고 재검사합니다. 완치보다는 걸을 수 있는 허리로의 완화를 기대합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이번 통증의 방아쇠가 과도한 보행이었던 만큼, 지금 상태에서는 무리한 운동과 긴 거리 걷기를 잠시 줄이시도록 했습니다. 회복될 때까지 걷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이 사례에서는 치료만큼 중요했습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많이 걷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그래도 치료가 필요할까요?
가만히 있을 때 괜찮아도 걷고 나면 아프다는 건 근육이 부하를 견디는 여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입니다. 이 시기에 긴장을 풀어 두면 회복이 빠르고, 반복 재발도 줄일 수 있어 치료를 권해드렸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