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을 때만 반짝 좋아지던 오른쪽 엄지쪽 손목 통증으로 오셨습니다. 진통제가 듣는 동안만 편하고 끊으면 다시 아픈 건, 원인이 몸 안에 남아 있다는 신호예요. 퇴행성 건초염은 소염제로 눌러두기보다 휴식과 재생으로 접근합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마당 잡초를 뽑다 시작된 통증
주택 마당을 가꾸며 잡초 뽑는 일이 잦은 분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오른쪽 엄지쪽 손목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손목을 돌리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올라오고 부기도 함께 잡혔습니다. 반면 물건을 쥐거나 힘을 줄 때는 견딜 만하다고 하셨어요. 통용 진단명으로는 드퀘르벵 건초염, 엄지쪽 손목 힘줄을 감싼 건초에 생긴 염증입니다.
촉진에서 확인한 부종과 압통
부어서 본인 눈에는 잘 안 보인다고 하셨지만, 엄지 외전근과 신전근 부위를 눌러보니 부종과 압통이 분명했습니다. 손목을 회전시키자 통증이 그대로 재현됐어요. 힘을 줘 쥘 때는 통증이 없다는 점도 이 부위 건초염과 맞아떨어졌습니다. 반복해 엄지쪽 힘줄을 쓰는 동작에서 자극이 쌓인 그림이었어요.
수술 이후 심해진 이명
함께 호소한 증상은 오른쪽이 우세한 고주파 이명이었습니다. 누우면 소리가 커져 잠들기 어렵고, 유튜브를 틀어놓아야 겨우 눕는다고 하셨어요. 어릴 때부터 약하게 있다가 올해 들어 부쩍 심해졌습니다. 6년 전 자궁내막암으로 자궁과 난소를 절제한 뒤 전신 허약감이 남은 분이에요. 갱년기 이후의 이명은 한의학에서 신허와 혈허를 바탕으로 보는데, 여기에 순환장애로 귀 주변에 노폐물이 정체되고 연조직이 긴장하는 요인이 겹칩니다.
- 엄지쪽 손목 촉진 첫 번째 신전건 구획의 부종과 압통이 뚜렷
- 동작 재현 손목 회전과 엄지 움직임에서 통증 유발, 힘줘 쥘 때는 통증 없음
치료 계획
퇴행성 건초염은 힘줄이 닳아 얇아진 상태라, 소염제로는 통증만 잠깐 눌립니다. 매일 쓰는 부위라 휴식이 바탕이 되어야 회복이 붙어요. 우선 침과 물리치료로 국소 긴장과 부기를 풀고, 호전이 더디면 재생약침으로 힘줄에 회복 물질을 직접 넣는 순서로 잡았습니다. 이명은 신허라는 바탕이 큰 만큼, 1주간 침치료로 반응을 보고 한약을 고려하기로 했어요.
- 침·물리치료 손목 국소 긴장과 부기 완화, 이명은 귀 주변 순환 개선
- 재생약침(DNA·PDRN) 퇴행성으로 얇아진 엄지쪽 힘줄에 정밀하게 타겟
- 한약 수술 후 남은 신허·혈허 바탕을 보강해 이명에 근본으로 접근
기대 경과
건초염은 매일 쓰는 손목이라 한 번에 잡히지 않습니다. 손목을 돌릴 때 재현되던 통증이 옅어지고 부기가 빠지는지를 지표로 봅니다. 사용을 줄일수록 회복 속도가 붙어요. 이명은 1주 침치료 뒤 소리 크기와 잠드는 과정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누워서 소리가 커져 유튜브를 틀던 밤이 조금 더 조용해지는 쪽을 기대합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손목은 안 써야 낫는데 살림을 하며 안 쓰기 어렵다는 걸 압니다. 그래도 몸은 계속 고장 신호를 보내는 중이에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마당일처럼 손목을 돌리고 힘주는 동작은 치료 초기만이라도 줄이시길 권했습니다. 손을 많이 쓰는 일을 새로 시작할지 고민 중이셨는데, 몸의 입장에서는 휴식이 답입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이명에 좋다는 가바 같은 건강기능식품,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권하지 않습니다. 이명은 귀 주변 순환과 신허라는 바탕의 문제라, 보조제 하나로 바뀌는 병이 아니에요. 에너지와 비용을 들일 만한 근거가 약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Q. 손을 많이 쓰는 일을 새로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몸의 입장만 보면 휴식이 필요합니다. 퇴행성 건초염은 사용이 곧 자극이라, 손목을 많이 쓰는 일은 회복에 불리해요. 다만 생업과 사정은 본인만 저울질할 수 있는 몫이라 판단은 맡겨드렸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