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업으로 다친 뒤 서너 달째 손목 바깥쪽이 낫지 않는다면, 힘줄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척측 압통과 원위 요척관절의 통증이 함께 있으면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과 손목 건초염을 같이 의심합니다. 만성 염증을 가라앉히는 봉독 약침에 추나와 충격파를 더해 4주간 반응을 봤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푸시업 그 순간부터 서너 달
운동을 즐기시는 분이 푸시업을 하다 손목을 접질렸습니다. 다친 순간을 또렷이 기억할 정도의 부상이었습니다. 이후 체외충격파를 한두 번, 다른 곳에서 한 번 치료받았지만 서너 달째 통증이 남아 있었어요. 전보다 나아졌어도 아직 불편하다고 하셨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지만 손목을 돌리거나 힘을 주거나 꺾을 때 통증이 올라온다고 표현하셨어요.
새끼손날 바깥쪽과 손목 속, 두 곳
통증 부위를 함께 눌러 확인했습니다. 새끼손날 쪽 척측과 원위 요척관절 부위에 압통이 있었고, 그 자리에 부종도 만져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손목 속에서부터 시큰거리는 느낌을 호소하셨어요. 척측 힘줄을 감싸는 막이 부으면 바깥쪽이 붓고 눌러서 아픕니다. 그런데 손목 안쪽 깊은 곳의 통증은 다른 조직을 함께 살펴야 하는 신호였습니다.
힘줄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손목 안쪽에는 뼈와 뼈 사이를 받치는 연골 구조물이 있습니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라고 부르는 조직입니다. 손목에 부하가 큰 운동을 반복하면 이 부위가 손상되기 쉽습니다. 척추의 디스크처럼 몸속에 들어가 있는 연골이라, 한번 상하면 회복이 더딘 편이에요. 척측 압통과 회전·굴곡 시 통증, 손목 속 통증을 종합해 TFCC 손상과 손목 건초염을 함께 의심했습니다. 눈으로 조직을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어서, 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했습니다.
- 척측·원위 요척관절 촉진 새끼손날 쪽과 손목 회전축 부위에 압통 확인
- 부종 촉진 척측 힘줄 주변으로 부기가 만져짐
- 동작 유발 통증 확인 회전·힘주기·굴곡 시 통증 재현, 손목 속 통증 동반
치료 계획
서너 달이 지나도 통증이 이어진다는 것은 약한 염증이 만성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근육을 푸는 약침만으로는 이 만성 염증을 다스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봉독 약침으로 염증을 겨냥하고, 손목과 팔꿈치 정렬을 잡는 추나에 충격파를 더했어요. 침은 통증 부위 순환을 돕는 기본으로 함께 놓았습니다.
- 침 치료 척측 통증 부위 순환을 돕는 기본 치료
- 봉독 약침 만성화된 손목 염증을 겨냥 (알러지 테스트 후 시행)
- 경추·상지 추나 손목·팔꿈치 정렬을 잡아 부하를 덜어줌
- 체외충격파 추나와 병행해 힘줄 주변 만성 염증에 자극
기대 경과
당분간 격일로 내원하며 4주간 반응을 보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손목을 돌리고 힘을 줄 때의 통증이 단계적으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척측 부종이 가라앉고 손목 속 시큰거림이 옅어지는지를 지표로 삼습니다. 다만 TFCC 손상은 치료 반응이 느린 경우가 많아 서두르지 않았어요. 4주 치료 후에도 통증이 그대로라면, MRI 등 영상 검사로 조직을 확인하는 단계를 권해드리기로 했습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회복의 관건은 손목에 힘이 실리는 동작을 얼마나 줄이느냐입니다. 손목에 부하가 큰 운동을 이어가면 만성 염증이 아물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푸시업 같은 손목 부하 운동은 멈추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일상에서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테이핑으로 손목 회전을 제한하면 통증을 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어보셨던 질문
Q. 삼각섬유연골복합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게 뭔가요?
손목 안쪽, 새끼손가락 쪽 뼈와 뼈 사이를 받치는 연골 구조물입니다. 손목의 회전과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손목에 힘이 실리는 운동을 반복하다 손상되기 쉽고, 척추 디스크처럼 몸속 연골이라 한번 상하면 회복이 더딘 편입니다.
Q. 치료받았는데도 서너 달째 계속 아픈데 왜 안 낫나요?
다친 지 서너 달이 지나도 통증이 남아 있다면, 약한 염증이 만성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 단계에서는 근육을 푸는 정도로는 부족해서, 만성 염증을 겨냥하는 봉독 약침과 충격파를 함께 씁니다. 손목 부하를 줄이는 관리가 병행되어야 회복이 빨라집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