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하고 차만 타면 멀미를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는 소아 비염 케이스입니다. 잦은 부비동염으로 콧물을 달고 지내어 보호자분의 걱정이 크셨습니다.

호흡기와 소화기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단순한 코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외부의 찬 공기를 방어하는 폐와 비위(소화기)의 기운이 약해진 체질적 원인으로 접근합니다.
이런 증상에 저는 주로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가감방을 구성합니다. 보중익기탕은 소화기의 기운을 끌어올려 전신의 활력과 호흡기 방어력을 돕는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점막을 촉촉하게, 속을 편안하게
기운을 북돋는 약재들을 사용하여 호흡기 점막을 보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점막이 건강하고 촉촉해야 외부 바이러스나 찬 공기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위장의 균형을 잡아 멀미를 예방하는 의도도 담았습니다. 소화기가 튼튼해져야 영양 흡수가 잘 되어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가 복용하는 처방이므로 대사에 조금이라도 무리를 줄 수 있는 약재는 철저히 배제하고 부드럽게 조제합니다.

증상에 따른 세밀한 가감 포인트
- 맑은 콧물이 많은 아이 — 소엽, 백지 등을 가미해 겉의 찬 기운 발산
- 코 막힘이 심한 아이 — 신이, 창이자 등을 더해 비강 통기 확보
- 소화가 유독 약한 아이 — 백출, 산사 비중을 높여 위장 부담 완화
같은 증상이라도 아이의 타고난 체질과 소화력에 따라 약재 구성과 처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