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주변에서 시작해 뒤통수로 번지는 두통이라면, 원인이 귀가 아니라 목과 어깨 근육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비인후과 소염제와 편두통약에 반응이 신통찮았던 것도 그래서였어요. 굳은 목 근육이 두통 신경을 자극하는 경추성 두통으로 보고, 근육을 풀고 자세를 잡는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목과 어깨를 눌러본 순간
먼저 목과 어깨부터 눌러봤습니다. 경항부와 견갑부를 짚자 시원하다고 하셨어요. 아픈 데를 눌렀는데 시원하다는 건, 그 자리 근육이 오래 뭉쳐 있었다는 신호입니다. 통증의 뿌리가 여기 있다는 뜻이었어요.
귀에서 시작해 뒤통수로 번진 통증
며칠 전부터 두통이 시작된 분이 오셨습니다. 처음엔 귀 주변이 아팠다고 해요. 그래서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진통소염제만 받으셨고, 저녁이 되자 쑤시는 두통으로 바뀌었습니다. 집에 있던 편두통약을 드시면 잠깐 가라앉다가 밤이나 이튿날 다시 재발했어요. 통증은 점점 뒤통수 쪽으로 옮겨갔습니다.
거북목·라운드숄더가 만든 그림
목을 보니 거북목, 라운드숄더, 일자목 양상이 함께 있었습니다. 업무 중 고개를 숙인 자세가 계속 이어진 분이었어요. 어깨 근육이 굳으면 통증이 뒤통수와 귀 뒤, 눈가로 뻗는데, 이건 유발점 지도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두통 신경들이 목 근육을 뚫고 위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근육이 신경을 조이니 두통이 생긴 거예요. 증상과 자세를 종합해 경추성 두통으로 판단했고, 자세 긴장이 겹친 긴장형 두통 요소도 함께 봤습니다.
- 경항부·견갑부 압통 검사 눌렀을 때 시원함을 호소, 만성적 근긴장 확인
- 자세 평가 거북목·라운드숄더·일자목 양상 관찰
치료 계획
눌린 신경 자체보다 신경을 조이는 근육을 먼저 풀어야 두통이 잦아듭니다. 넓게 굳은 근막은 일반 침보다 도침이 잘 파고들어요. 여기에 틀어진 자세를 바로잡는 추나를 더하면 재발 간격을 벌릴 수 있습니다.
- 물리치료 굳은 목·어깨 근육의 긴장 완화 기본
- 도침치료 넓게 뭉친 경항부·견갑부 근막에 숨구멍을 내어 이완
- 추나치료 일자목·거북목으로 틀어진 자세 교정, 차회부터 시행
기대 경과
보통 가벼운 경우 3~5회 치료로 두통 빈도가 줄어드는 걸 기대합니다. 아침에 다시 쑤시던 통증이 얼마나 뜸해지는지, 뒤통수까지 번지던 범위가 좁아지는지가 판별 기준이에요. 근육을 풀어도 자세가 그대로면 다시 굳으니, 치료와 자세 관리가 함께 가야 합니다. 도침 시술 뒤 하루 정도는 뻐근하거나 몸살 기운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업무 중 고개를 숙인 자세가 두통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틈틈이 목을 자주 펴시라 말씀드렸어요. 다만 목이 이미 틀어져 있으면 펴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 추나로 자세를 잡아주는 편이 낫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