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수험생들을 자주 만납니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다 보니 늘 피로를 달고 삽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눈이 뻑뻑하다며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험생 피로의 원인과 처방 구성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기운이 뭉친 기울(氣鬱)로 봅니다.
활동량이 적어 전신의 기혈 순환이 꽉 막힌 상태입니다.
이럴 때 저는 주로 시호소간탕 가미방을 처방합니다.
시호소간탕은 스트레스와 피로로 막힌 기운을 풀어주는 처방입니다.
몸의 무거운 느낌을 덜어내고 전신 순환을 돕는 데 목적을 둡니다.
안구 건조와 집중력을 위한 가감
증상에 따라 맞춤 약재를 세밀하게 가감합니다.
눈 피로가 심한 학생에게는 산수유와 구기자를 더합니다.
간과 신장의 기운을 보충해 눈의 건조함을 덜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머리를 맑게 하는 총명탕 약재를 함께 넣습니다.
원지와 석창포는 두뇌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돕는 데 쓰입니다.
공부 중간에 먼 곳을 보며 눈의 긴장을 풀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처방과 함께 수면 시간 관리도 강조합니다. 밤 11시에서 새벽 1시는 간담의 기운이 회복되는 시간입니다. 이때 깊은 잠을 자야 다음 날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수월합니다.

체질별 맞춤 처방 포인트
같은 수험생 피로라도 체질마다 가감 포인트가 다릅니다.
- 기력이 크게 떨어진 분 — 녹용 분골을 더해 근본적인 체력 보강
- 소화기가 약해 잘 체하는 분 — 백출과 진피를 가미해 위장 부담 완화
- 긴장이 심해 얕은 잠을 자는 분 — 산조인을 볶아 넣어 수면 안정화
같은 증상이라도 체질에 따라 처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