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상 골절은 없었지만 발목 인대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급성 염좌였습니다. 잘 다치지 않는 안쪽 삼각인대까지 손상돼 부종이 오래 남았고, 반복된 염좌력으로 만성 불안정성이 겹친 상태였습니다. 깁스만으로 빠지지 않던 붓기를 잡고 늘어난 인대의 회복을 돕는 치료를 4주 이상으로 잡았습니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
일어서지도 못하게 꺾인 순간
2주 전에 발목이 크게 꺾이면서 오신 분입니다. 처음 다칠 때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접질렸다고 하셨어요.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골절은 없고 인대가 이완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뼈에 이상이 있나 싶어 2주간 깁스를 했지만 붓기가 빠지지 않아 저를 찾아오셨어요.
안쪽 인대까지 아프다는 신호
발목을 만져보니 바깥쪽은 전반적으로 압통이 있었고, 안쪽 복사뼈 아래 삼각인대 자리도 눌렀을 때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안쪽 삼각인대는 삼각형으로 두껍게 자리해 웬만해선 잘 다치지 않는 부위입니다. 그곳까지 손상됐다는 건 그만큼 크게 꺾였다는 뜻이었어요. 부종도 뚜렷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진단은 급성 족관절 염좌로 봤고, 반복적인 발목 염좌 이력이 있어 만성 족관절 불안정성이 함께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압통 검사 바깥쪽 인대 전반, 안쪽 삼각인대 자리 모두 압통 확인
- 부종 관찰 깁스 2주 후에도 발목 전반에 부종 지속
- 병력 청취 반복적 염좌력으로 인대의 만성 이완 소견 확인
치료 계획
늘어난 인대가 아무는 데는 경미해도 2~3주가 걸립니다. 이 분은 치료를 이제 시작하는 데다 안쪽까지 손상돼 4주 이상을 잡았어요. 첫 주는 매일, 이후에는 2~3일에 한 번씩 오시도록 했습니다. 인대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어혈약침을 함께 쓰기로 했고, 경과가 더디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봉독약침으로 바꾸는 것도 열어뒀습니다.
- 침 치료 손상된 발목 주변 긴장을 풀고 회복을 돕는 기본 치료
- 어혈약침 오래 남은 부종과 어혈을 풀어 인대 회복을 앞당김
- 봉독약침(경과 지연 시) 염증이 잘 안 가라앉을 때 전환을 고려
기대 경과
급성기에는 부종이 얼마나 줄어드는지가 가장 먼저 보이는 지표입니다. 깁스로도 빠지지 않던 붓기가 옅어지고, 눌렀을 때 아픈 범위가 좁아지는 순서로 좋아지길 기대합니다. 이후에는 딛고 걸을 때의 통증이 줄어드는지를 봅니다. 안쪽 삼각인대까지 손상됐고 만성 이완이 겹쳐 있어, 통증이 잦아든 뒤에도 발목이 헛디뎌지는 불안정감이 남는지 함께 확인할 계획입니다. 진행이 더디면 그때 봉독약침으로의 전환을 판단하겠습니다.
함께 당부드린 관리
부종이 관건인 시기라 발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 쉬고, 아이스팩을 대주시도록 말씀드렸습니다. 반복해서 접질려 온 발목이라,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는 발목 주변 근력과 균형 감각을 되살리는 관리가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 그 부분은 급성기가 지난 뒤 다시 안내드리기로 했어요. 간수치가 올라간 이력이 있으셔서, 이후 탕약이 필요할 경우 간 기능을 고려해 처방하겠다고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이 글은 포항 창포경희한의원의 실제 상담 사례를 각색해 정리한 상담례입니다. 특정 환자를 지칭하지 않으며, 같은 증상이라도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에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