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허는 입안과 잦은 피로, 기혈양허를 의심해 보세요
단순한 피로를 넘어 몸의 진액이 마르고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를 기혈양허라고 부릅니다.
왜 피곤하면 입안이 헐고 변비가 생길까요?
입안 궤양과 코 주변 염증, 뻣뻣한 배변은 몸속 수분과 혈액이 부족해진 기혈양허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피를 만들어내는 조혈 기능이 떨어지면 점막을 보호할 진액이 마릅니다. 염증이 생기기 쉬운 취약한 환경으로 변합니다.
쉬어도 피곤하고 입병이 떠나질 않나요?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 중 유독 입안이 자주 허는 분들이 있습니다. 조금만 무리해도 코 주변이 붉어집니다. 화장실을 가도 개운하지 않고 변이 단단해져 고생합니다. 비타민을 챙겨 먹고 주말 내내 푹 자봐도 증상은 그때뿐입니다. 며칠 뒤면 다시 입안에 하얀 궤양이 생겨 식사조차 힘들어집니다.
우리 몸의 점막은 혈액과 진액의 보호를 받습니다. 피로가 오랜 기간 누적되어 조혈 기능이 떨어지면 가장 얇고 예민한 입안 점막부터 타격을 받습니다. 위장과 대장의 윤기도 함께 사라집니다. 이런 분들은 단순한 피로 해소가 아니라 몸속 깊은 곳의 기력과 혈액을 채우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낫지 않는 구내염과 염증, 몸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혈액이 부족해지면 점막부터 마릅니다
한의학에서는 혈액이 부족해진 상태를 혈허(血虛)라고 부릅니다. 혈액은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합니다. 피가 부족해지면 입안 점막을 보호하는 수분도 함께 마릅니다. 작은 자극이나 마찰에도 쉽게 상처가 나고 궤양이 생깁니다. 코 주변처럼 피부가 얇고 모세혈관이 많은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부 장벽이 얇아져 붉게 부어오르고 염증이 끊이지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에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른 땅에 물을 대듯 몸속 혈액을 채워야 점막이 다시 촉촉해집니다.
기력이 떨어지면 상처가 아물지 않습니다
상처가 생겨도 면역력이 좋으면 며칠 내로 금방 낫습니다. 기력이 쇠해지면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려집니다.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입안이 헐고 그 고통스러운 상태가 몇 주씩 지속됩니다. 새살을 돋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기운과 혈액이 모두 부족한 기혈양허 상태가 되면 몸의 방어 체계가 무너집니다. 입안 궤양뿐만 아니라 감기에도 쉽게 걸리고 만성적인 염증 질환에 시달리게 됩니다.
장내 진액이 마르면 배변이 힘들어집니다
혈허는 장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몸속 수분과 혈액이 부족해지면 대장 내부도 바짝 건조해집니다. 장의 연동 운동이 느려지고 변이 수분을 빼앗겨 딱딱해집니다. 화장실에 가는 일이 고통스러워지고 토끼 똥처럼 끊어지는 변을 보게 됩니다. 노인성 변비나 출산 후 겪는 변비도 같은 원리입니다. 이때 장을 억지로 자극하는 변비약을 자주 쓰면 장 점막은 더 예민해집니다. 장 점막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적셔주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창포경희한의원 장윤호 원장의 임상 이야기
진료를 하다 보면 겉으로 드러난 염증만 치료하다 지쳐서 한의원을 찾으시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입안 궤양 연고를 바르고 코 주변에 연고를 써봐도 그때뿐이라고 하십니다. 이런 경우 병원 혈액 검사 기록을 여쭤보면 혈소판 수치가 낮거나 빈혈 경향을 보이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우리 몸이 피를 만들어내는 조혈 기능 자체가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염증을 억제하는 항생제나 차가운 성질의 약을 오래 쓰면 몸이 더 처집니다. 오히려 몸의 중심을 따뜻하게 하고 피를 생성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임상에서는 녹용의 가장 부드러운 부위인 분골을 활용합니다. 조혈 기능을 돕는 맞춤한약을 처방하면 신기하게도 입안 궤양이 빠르게 아물기 시작합니다.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밑바탕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건조해진 장을 촉촉하게 만드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장내 진액을 보충해주면 배변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몸속에 혈액과 수분이 충분해지면 억지로 염증을 누르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상처를 회복합니다. 눈앞의 증상만 쫓지 않고 몸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한의학이 가진 가장 큰 힘입니다.
오늘의 핵심 요약
- 잦은 구내염과 얼굴 주변 염증은 혈액과 진액이 마른 기혈양허가 원인입니다.
- 장이 건조해져 발생하는 변비는 장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 조혈 기능을 강화하고 기력을 끌어올려 몸 스스로 염증을 이겨내게 만들어야 합니다.
입안이 자꾸 헐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포항 창포경희한의원(054-251-1075)에서 장윤호 원장과 상담하세요. 경북 포항시 북구 새천년대로 1075번길 6에 있습니다. 평일 저녁 8시까지 야간진료를 시행하며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까지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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